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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보다 구민"…서울 새누리 구청장들 '정중동' 행보

등록 2017.01.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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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1일 중구청장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창식 구청장.  (사진 = 중구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1일 중구청장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최창식 구청장.  (사진 = 중구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바른정당 합류가 본격화한 가운데, 서울지역 새누리당 소속 자치구청장들은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탈당 움직임은 없지만 중앙당의 행보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뉴시스가 13일 나진구 중랑구청장·박춘희 송파구청장·신연희 강남구청장·조은희 서초구청장·최창식 중구청장 등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 5명에게 확인한 결과, 탈당계를 제출한 구청장은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 탈당이나 바른정당 입당 등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시스】신연희 강남구청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강남구협회장배 볼링대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16.11.06. (사진=강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연희 강남구청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강남구협회장배 볼링대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16.11.06. (사진=강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최창식 중구청장은 "구청장이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모습을 보이면 구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선출직이라 하더라도 구청장은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구민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보수의 역할' 등을 놓고 구민 등 주변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새누리당 탈당은 당장 결정할 문제는 아니란 게 주된 목소리다.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이어가기보다, 새해를 맞은 만큼 올해 사업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구민들과 만나는 행정가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3일 서울 중랑구 면목4동의 '들무새 바리스타 협동조합’이 창업한 ‘카페 들무새’ 커피전문점에서 나진구(오른쪽) 중랑구청장과 발달장애아동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2015.02.03. (사진=중랑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3일 서울 중랑구 면목4동의 '들무새 바리스타 협동조합’이 창업한 ‘카페 들무새’ 커피전문점에서 나진구(오른쪽) 중랑구청장과 발달장애아동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2015.02.03. (사진=중랑구 제공)  [email protected]

 다만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박 핵심인사 인적 청산을 두고 새누리당 중앙당이 연일 내홍을 겪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구민들과 꾸준히 의논하고 있다"며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새누리당 탈당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프랑스학교에서 열린 프랑스학교 증축 프로젝트 착수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10.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프랑스학교에서 열린 프랑스학교 증축 프로젝트 착수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10.  [email protected]

 이같은 정중동식 행보는 전날 성중기·김진수·남창진·이복근·이석주·이성희·진두생·최호정·황준환 등 시의원 9명이 새누리 탈당과 함께 바른정당 입당을 알린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들 상당수가 서울시 관료 출신이어서 행정에 무게를 두는데다, 시의원에 비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박춘희 송파구청장이 6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2017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구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1.06. (사진=송파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춘희 송파구청장이 6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2017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구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1.06. (사진=송파구 제공)    [email protected]

 박춘희 송파구청장을 제외한 구청장들은 모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시청에서 재직한 바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행정1부시장, 최창식 중구청장은 행정2부시장,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별정직 1급인 여성가족정책관,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정무부시장을 각각 지냈다.

 이번에 당을 옮긴 시의원들은 먼저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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