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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뒤집어 쓰고 옷 가게 털어도…경찰 수사에 덜미

등록 2017.01.13 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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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로 싹 다 가리고 옷가게 턴 남성 붙잡혀  아무리 가리고 가려도 형사들의 꼼꼼한 수사에는 못 당해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인천남부경찰서 형사과 강력팀이 지난해 12월에 검거한 ‘옷가게 침입절도사건’이 인천 경찰청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등재되면서 검거형사들의 세밀한 수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 오전 3시께 인천 남구 주안동 한 옷가게 내에서 카운터에 있던 현금 50만원이 없어지는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옷가게 주인은 출근하면서 문이 부서진 채 카운터가 어지럽혀져 있고 현금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고 즉시 112에 신고하면서 인천남부경찰서 강력팀에 사건이 접수됐다.

 옷가게 내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순탄하게 사건이 해결될줄 알았으나 CCTV를 본 강력팀 형사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영상 속 피의자는 이불로 얼굴과 몸을 가린채 옷가게 내로 침입했고 현금을 훔치는 중에도 계속 이불을 쓰고 있어 전혀 모습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발생 시간은 특정되었으나 전혀 인상착의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던 중 CCTV를 수차례 돌려보던 형사는 마침 내단서를 찾았다.

 단서는 바로 이불이 잠깐 흘러내리면서 순간적으로 보였던 소매와 범인의 슬리퍼 앞부분이었다. 형사들은 이 작은 단서를 가지고 주변탐문 수사를 벌였고 사건 발생 12일 만인 지난해 12월 28일 길거리를 배회중인 30대 용의자를 발견,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최근 강조되고 있는 연말연시 특별치안 대책 검거분야로 선정해, 영상을 편집해 카드뉴스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게재했고 SNS이용자들 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형사들의 세밀한 수사에 박수를 받고 있다.

 조종림 인천 남부서장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야불문 노력해준 강력팀 직원들은 고생했다"며 노고를 치하하고 "어떤 특이한 수법을 사용하더라도 형사들의 수사 노력에는 당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서장은 또 "앞으로도 남부서는 범죄예방, 즉각적인 범인 검거로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일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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