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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현빈 "액션 직접 소화…앞으로 악역도 하고 싶어"

등록 2017.01.14 15: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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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공조'의 주연배우 현빈이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1.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공조'의 주연배우 현빈이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길라임'의 남자, 현빈은 영화 운이 없었다. 해병대 제대후 복귀작으로 도전한 '역린'은 그야말로 '역린'이 됐다. 그때는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때다. 전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데 영화 보라고 홍보는 어려운 시기였다.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그쳤고, 현빈의 '화난 등근육'만 화제가 됐다.  

 "너무 안 좋았던 시기였고 그렇다보니 그 (영화)자체가 잘 안 알려졌던 것에 개인적으로 좀 속상했습니다."

 3년만에 영화판에 다시 돌아온 현빈은 먼저 '역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그는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공조'에서 거친 상남자로 변신했다. 남북한 형사들의 이야기로 현빈은 북한 형사역을 맡아 강도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기존에 했던 것과는 표현방법이 좀 달랐던 것 같아요. 말보다 움직임이 좀 많았던 것 같고 감정표현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다보니 서로에 대한 공감 등이 단답형으로 어떻게 전달될 것인지, 그런 것들이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특수부대 출신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이다. 남한 형사 역할을 맡은 상대 배우 유해진에 비해 대사는 적은 대신 액션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역이다.

  액션신 대부분을 스턴트맨 없이 직접 했다.  차량 추격씬에서 와이어 하나로 몸을 의지한 채 직접 액션을 소화했다. 그는 "90% 이상은 제가 한 것 같다"며 "차량 관련된 액션신의 경우에도 원래 대역 분이 준비를 했다. 그런데 보니까 안전장치가 꽤 안전하겠더라.그래서 무술팀, 감독 등과 상의해 도전, 액션신을 잘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공조'의 주연배우 현빈이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1.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공조'의 주연배우 현빈이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1.15.  [email protected]

 액션 도전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고난도였다. 상대방이 다칠 수도 있는 만큼 매 순간 긴장해야 하는 일이었다. "사소한 부주의로도 큰 부상이 생기는 만큼 계속 연습을 반복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물론, 욕심을 부린 게 어떤 분에게는 걱정을 끼쳤지만, 촬영에는 또 다른 앵글이 가능하게 하는 기회가 됐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했던 것 같다"며 "또 액션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형사가 된 만큼 북한 사투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탈북자 출신의 '북한말 선생님'이 매번 촬영장에 나와 감독과 별도로 연기를 지켜봤다.

 현빈은 "북한말 선생님을 일찍 만났다. 가장 먼저 요청한 게 북한말과 액션팀이었다"며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매주 만나 연습했다"고 전했다. "선생님으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아야 다음 연기로 넘어갈 수 있었지요." 북한 사투리가 등장하는 거의 모든 영화를 그 분이 감수할 정도로 영화판에서 유명하지만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브로맨스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유해진에 대해 "일상적인 편안한 연기의 달인 아니냐"며 "옆에서 보면 재미도 재미지만 배우는 게 많다. 엄청 철저히 준비하시더라"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공조'의 주연배우 현빈이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1.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공조'의 주연배우 현빈이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1.15.  [email protected]

 안방극장에서 '달콤한 로맨틱 가이'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그는 박대통령도 '좋아하는 배우'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속에서 대통령이 병원 가명으로 '길라임'을 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빈과 하지원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 패러디가 SNS를 달구기도 했다.

 당시 '길라임' 역의 하지원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그냥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보냈던 것"이라며 답장에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빈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끝난 지가 지금 5∼6년 됐죠?"라며 "그냥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다" 무덤덤하게 넘겼다.

 스타배우에서, 로맨틱가이, 상남자로 연기폭이 점점 진화중이다. 그는 "이제 악역도 해보고 싶다. 안 한 건 다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해보고 싶은 것은 해볼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배우로서 부담감은 어떻게 떨칠까. 강한 남자로 거듭난 그가 무심하게 말했다. "인기요? 그다지 신경을 많이 안 쓰는 편이예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모든 작품이 다 인기를 얻을 수도 없고, 모든 캐릭터가 다 사랑받을 수도 없잖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때, 오히려 그 때가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매순간 옥죄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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