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소설가 장강명이 알려주는 '재미있는데 안 알려진' 한국소설 50권

등록 2017.01.15 10:32: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무료 전자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

【서울=뉴시스】무료 전자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표백'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우리의 소원은 전쟁' 등 발표하는 소설마다 흥행에 성공하는 '블루칩 작가' 장강명이 한국소설 무료 서평집을 기획했다.  

 매달 책과 관련한 잡지를 펴내는 주식회사 책(Chaeg)은 장강명이 기획하고 50인의 저자가 함께 만든 전자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를 16일 펴낸다.

 지난해 장강명이 '댓글부대'로 '40회 오늘의 작가상'을 타며 받은 상금으로 제작된 서평집이다. 지난 10년간 나온 한국 소설 중 '재미있는데 안 알려진' 소설 50권을 소개한다.

 장강명은 "재미있는 한국 소설을 쓰려는 소설가들이나 한국문학을 응원하고 싶은 독자들을 돕고 싶었다"며 "'댓글부대'가 이미 고액 상금을 받은 공모전 당선작이라 한 작품으로 상금을 두 번 받기가 민망했던 탓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평집 제작을 맡은 월간 '책'은 우선 다독가 50명을 섭외했다. 이들에게 최근 10년 사이에 나온 한국 소설을 한 권씩 추천하고, 200자 원고지 15매 분량으로 그 책에 대한 서평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소설가 윤후명, 뮤지션 요조,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이밖에 라디오 PD, 신문기자, 번역가, 책 마케터, 독서모임 운영자, 동네서점 대표, 독립잡지 편집인, 온라인서점 MD, 독서학교 원장 등 다양한 배경의 필자들이 '평론이 아닌 서평'을 썼다.  

 추리(최혁곤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 SF(듀나 '용의 이'), 판타지(구상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스포츠(하국상 '야구 냄새가 난다'), 역사물(김탁환 '목격자들'), 로맨스(신이현 '욕조')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웹소설(최영진 '호접몽전')과 라이트노벨(오트슨 '미얄의 추천'), 무협소설(좌백 '하급무사')도 있다.  

 이에 따라 당대 한국 소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은 에세이들이 실렸다. 각 서평 상단부에 감성성·오락성·선정성·난이도 등의 지표를 표시한 인포그래픽은 보는 재미를 준다.

 장강명은 "'한국 소설은 재미가 없다'는 불평을 종종 듣는다"며 "실은 재미있는 한국 소설들이 지난 몇 년 사이 꽤 나왔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되지 않았나 의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은 체험재라서, 읽기 전에는 좋은 물건인지 아닌지 모른다. 특히 소설은 더 그렇다"며 "국경을 넘거나 시간을 버티며 몇 차례 걸러진 외국소설, 과거의 한국소설에 비해 동시대 한국소설은 독자 입장에서 일종의 모험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 모험을 북돋우려면 누군가 옆에서 '그 책 재미있어'라고 권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소설이 좋아서'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리디북스, 반디앤루니스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다양한 전자책 포맷을 지원한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 PC, 모바일 기기로 읽을 수 있다. 종이책으로는 발간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