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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만족도]전환형근로자가 신규근로자 앞질러…육아기 30대가 가장 만족

등록 2017.01.15 12:00:00수정 2017.01.15 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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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참석, 이 장관이 시간선택제로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스타벅스 서초역점 신상미 부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참석, 이 장관이 시간선택제로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스타벅스 서초역점 신상미 부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09.15 [email protected]

신규 '학업'·'자기계발'이 주이유…전환형 '자녀보육'·'교육' 목적  선택동기 '자기계발' 증가세 뚜렷…'가족→개인', 이유 다양해져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시간선택제에 대한 만족도는 신규채용 근로자보다 전일제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로 취업한 근로자는 '학업, 자기계발'을 동기로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근로자는 '자녀 보육, 교육'을 가장 많은 이유로 꼽았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6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만족도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만족도는 임금, 업무환경 등 모든 세부항목에서 신규채용 근로자보다 전환근로자(전일제→시간선택제)의 만족도가 높았다.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11월16일까지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신규채용 199개, 시간선택제 전환 20개, 2가지 모두 도입 92개)의 인사담당자 311명,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 400명, 전일제(동료) 근로자 2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다

 임금수준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전환근로자는 78.2점으로 신규 근로자(75.6점)보다 2.6점 높았다.

 담당업무에 대한 만족도 역시 전환근로자는 85.4점, 신규근로자는 81.8점을 나타냈다.

 복리후생제도와 업무환경의 경우 신규근로자는 각각 81.4점, 82.1점인데 반해 전환근로자는 각각 86.2점으로 높았다.

 또 시간선택제를 선택한 이유로 신규채용 근로자는 '학업·자기계발', 전환근로자는 '자녀보육·교육'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자기계발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신규채용 근로자는 2014년 39.5%에서 2015년 39.9%, 2016년 45.1%로 증가했고, 학업·자기계발을 동기로 꼽은 전환 근로자의 비율은 17.5%(2015년)에서 27.0%(2016년)로 1년 새 10% 가량 증가했다.

 최근 들어 '자기계발'을 이유로 든 증가세가 뚜렷해 시간선택제 선택 동기가 점차 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활용 사유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고용부는 전했다.

 이밖에 신규채용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를 택한 동기로는 자녀 보육·교육(42.6%), 퇴직 전후 일자리(5.6%), 건강·간병(4.6%), 파트타임 원함(1.8%) 순으로 나타났다.

 전환근로자의 경우 자녀 보육·교육(55.0%), 건강·간병(14.0%), 퇴직 준비(4.0%) 순으로 시간선택제를 선택한 이유를 꼽았다.

 신규채용 및 전환근로자 모두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특히 전환근로자는 자녀가 없는 경우에도 학업, 간병 등의 사유로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만족도가 높았다.

 연령별 만족도는 신규채용 및 전환근로자 모두 육아기 연령대인 30대 근로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규채용 근로자는 30대 85.3점, 40대 84.3점, 50대 이상 83.5점, 20대 80.3점 순으로 높았다.

 전환근로자는 30대 87.4점, 20대 87.3점, 40대 84.1점, 50대 이상 81.4점 순이었다.

 성별 만족도로는 남성 근로자와 여성 근로자 모두 4.2점으로 동일했다.

 아울러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에서 일하는 전일제(동료) 근로자들도 대부분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83.5%)'고 응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일제(동료) 근로자들의 72%가 전일제 복귀를 전제로, 향후 자녀 보육(57.6%), 자기계발(36.1%) 등을 위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정책관은 "정부는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선진국형의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신기 단축근무를 비롯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과 정시퇴근 등 근무혁신 10대 제안 실천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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