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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홍수 핑계로 탈북요충지 없애"

등록 2017.01.15 15:35:30수정 2017.01.15 15: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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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성=AP/뉴시스】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주민들이 지난 16일 홍수 피해 지역에서 부서진 건물의 시멘트 조각들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6.09.28

【 온성=AP/뉴시스】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주민들이 지난 16일 홍수 피해 지역에서 부서진 건물의 시멘트 조각들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6.09.28

비교적 탈북이 쉬웠던 北 지역, 재정비되거나 사라져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북한 당국이 홍수피해를 입은 마을 중에서 탈북의 요충지였던 곳들을 고의로 방치 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지난해 10월 촬영한 함경북도 회령시 강안동과 망양동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홍수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이 지역에 대한 수해복구는 큰 진척이 없다"고 설명했다.

 RFA는 그러면서 북한이 탈북자가 자주 발생하는 마을을 복구하는 대신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로운 주거지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현지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인용해 "홍수 피해를 입은 강안동과 망양동은 실제로 마음만 먹으면 현지 주민도 언제든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지역이어서 애초에 북한 당국이 철거를 결심했던 곳"이라며 "지난해 홍수피해가 발생하면서 마을이 대부분 휩쓸려 가자 탈북 방지를 위해 기존의 마을을 복구하기보다 아무것도 없던 땅에 새로운 주거지를 조성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탈북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홍수 피해를 계기로 함경북도 회령시와 무산군, 온성군 등 비교적 탈북이 쉬웠던 지역이 재정비되거나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 국경경비대 지휘관들이 최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단 한 명의 탈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국경경비를 철통으로 강화하겠다는 결의 대회를 갖고 실제 국경경비 강화에 나섰다고 RF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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