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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황재균 "미국 무대 도전" 최종 의사…롯데 '당혹'

등록 2017.01.15 16: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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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황제균이 선취 득점타를 치고 1루 코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16.10.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황제균이 선취 득점타를 치고 1루 코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16.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황재균(30)이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롯데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15일 서울 모처에서 황재균과 만나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최종 의사를 밝혔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그동안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해서 기다려왔다. 미국 쪽에서 제안하는 조건이 메이저리그 보장 조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 구단은 그가 한국에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건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본인이 좀처럼 결정을 하지 못했다. 오늘 만남은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본인의 최종 의사를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황재균의 나이는 서른살이다. 만약 한국에서 다년 계약을 한다면 더 이상 미국 진출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 계약이라도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선수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올 시즌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황재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상 결별 선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온 황재균은 결국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황재균은 2015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체면을 구겼다. 2016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타율 0.335, 27홈런 167안타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FA 직전에 좋은 성적을 올려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였다.

 황재균은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모이는 쇼케이스에 참가해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영어도 공부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

 그러나 빅리그 구단 중 아직까지 황재균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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