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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반대 속, 중동 평화협상 재개 위한 파리 회의 개최

등록 2017.01.15 22: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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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프랑스의 장 마르크 에로 외무장관이 15일 70여 개 국 대표들이 참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위한 국제회의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당사국인 이, 팔 양국은 별도의 회담에 초청 받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2017. 1. 15.  

【파리=AP/뉴시스】김재영 기자 = 15일 세계 70여 개국 외교관들이 파리에 모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이 다시 시작되도록 뜻과 힘을 모았다.

 이 평화협상이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로 이어지기를 참가국들은 바라고 있다. 그런 만큼 '팔레스타인 국'이란 개념 자체를 부인하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및 오바마 정부와 달리 현 이스라엘 정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성가신 국제 회의로 비쳐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파리 회의를 추진해 온 프랑스의 장 마르크 에로 외무장관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두 국가 인정 해결책만이 유일하게 가능한 평화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결 없이 분쟁만 질질 끌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필요 불가결의 묘책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이 회의를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사전에 각본이 짜여진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트럼프 차기 정부는 참여하지 않았다. 십여 년 전에 두 국가 해결안에 동의했던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정권 들어 갖은 조건을 붙여 이를 회피하고 있다.

 프랑스 등 서방은 트럼프 미 정부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극력 반대하고 있는 점령지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묵과하고 역시 팔 인들이 싫어하는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실행, 이곳의 긴장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달 전 미국의 기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에게 뺏긴 동 예루살렘을 장래 국가의 수도로 계획하고 있다.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 팔 양국의 직접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된다고 강조해 온 국제 사회는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파리=AP/뉴시스】프랑스 주최 중동 평화회의를 반대하는 친 이스라엘 시위자들이 15일 파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 및 프랑스 기를 들고 있다. 2017, 1, 15, 

 프랑스의 외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어떻게든 협상의 새 테이블에 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대신할 다른 안이 있느냐? 노,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참석했다. 케리 장관은 오바마 2기 국무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이-팔 중동 평화협상을 재개시키며 진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2년만에 협상이 결렬돼 손 들고 말았다. 양국은 2014년 4월 이후 어떤 자리도 함께하지 않고 있다.

 AP 통신이 이틀 전 사전에 입수한 회의의 성명 초안에 따르면 참가국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게 "이(二)국 체제 안을 공식적으로 다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

 [email protected]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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