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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도핑 의혹' 소트니코바 "평창올림픽 출전하고파"

등록 2017.01.16 1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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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ina Sotnikova, of Russia, performs her free program during the Cup of Russia ISU Grand Prix figure skating event in Moscow, Russia, Saturday, Nov. 21, 2015. (AP Photo/Ivan Sekretarev)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도핑 샘플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러시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 매체 'OK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이스쇼에 출연하고 있고 관심도 많지만, 언젠가 스포츠 무대로 돌아갈 계획이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7)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판정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김연아에게만 유독 '현미경 판정'이 적용돼 점수가 박했던 반면 소트니코바에게는 후한 점수가 주어진 탓이다.

 경기가 끝난 직후 김연아를 비롯한 참가 선수들에게 판정 관련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이후 선수 생활에 매진하는 대신 아이스쇼, TV 프로그램 출연 등 대외 활동에 집중했다.

 소치올림픽이 있었던 2013~2014시즌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도 못했다.

 발목 인대 파열을 이유로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 뛰었다. 2015~2016시즌에는 두 차례 챌린저 시리즈에 출전했고,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소트니코바는 오른 발목 인대 부상을 이유로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 스캔들이 불거진 가운데 소트니코바는 샘플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Olympic figure skating champion Adelina Sotnikova, left, speaks with her coach Yelena Vodorezova-Buianova after her first open training session this year in Moscow, Russia, Thursday, Aug. 20, 2015. (AP Photo/Pavel Golovkin)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선수 생활 연장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빙판 위와 선수로 뛸 때의 일상 생활이 그립다. 완전히 쉴 시간이 필요했을 뿐 스포츠 무대에 복귀하기 위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외 활동은 일시적인 즐거움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드러내기도 했던 소트니코바는 "스포츠는 영원히 할 수 없지만, 배우는 언제든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선수 생활을 멋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첫 번째다. 그런 다음에 '제2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도핑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소트니코바는 "예전에는 신경을 쓰고, 무척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성장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소치올림픽 이후 나에 대해 부정적인 글도, 긍정적인 글도 많이 봤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금메달은 내 손 안에 있다. 내가 금메달을 땄다"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는 더 이상 비판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동료들의 시선은 차갑다.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4위에 오른 그레이시 골드(22·미국)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치올림픽에서도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상상도 하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이 진실로 밝혀질 경우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지만, 골드는 "소트니코바와 몇 년 동안 경쟁해왔고, 소트니코바를 좋아한다"며 "아직 모든 의혹에 관해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전까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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