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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16년 기업물가 3.4% 하락…7년만에 최대 낙폭

등록 2017.01.16 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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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일본 경제산업성은 29일 1월 광공업 생산지수 속보치가 전월 대비 3.7% 상승한 9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광공업 생산지수가 상승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도쿄 시내에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걸어가는 모습. 2016.02.29

12월 기업물가지수는 1.2%↓...전월보단 0.6% 상승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2016년 국내기업 물가지수(2010년 평균=100)는 전년 대비 3.4% 저하한 99.2로 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닛케이 신문은 16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작년 기업 물가지수가 2년 연속 전년을 하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저유가와 엔고가 에너지 관련 기업물가의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기업 물가지수는 출하와 도매 단계에서 거래되는 제품의 가격 수준을 나타내 소비자 물가지수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2016년 기업 물가지수 낙폭은 2015년의 2.3%를 상회하면서 2009년 5.2% 이래 가장 컸다.

 조사 대상 814개 품목 가운데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509개, 상승한 243개를 크게 웃돌았다.

 분야별로 보면 전기-도시가스-수도가 12.5%, 석유-석탄제품이 16.2% 각각 떨어졌다.

 저유가의 요인이 된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의 감속 우려로 구리 등 국제상품 가격도 끌어내렸다. 이를 반영해 비철금속이 12.3%, 철강은 5.9% 각각 내렸다.

 다만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기업 물가지수는 유가 회복과 엔고 진정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1.2% 하락하는데 그친 99.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산유국 감산 합의 등을 배경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격한 엔고가 완화함에 따라 전체 낙폭이 7개월 연속 축소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트럼프 행정부 동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언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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