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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코리아 배혜경 대표 퇴임…이학준 대표 취임

등록 2017.01.16 14: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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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크리스티 코리아 배혜경 대표

【서울=뉴시스】크리스티 코리아 배혜경 대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지난 16년간 크리스티 코리아를  이끌어 온 배혜경 대표(60)가 정년퇴임한다.

 배혜경 대표는 2000년부터 크리스티 코리아에 대표로 재직하며 한국 미술 시장에서 크리스티의 기반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2004년 홍콩에서 아시아 현대 미술 경매가 시작된 후, 배 대표는 한국 현대 미술 시장의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 미술시장에 알렸다. 덕분에 무명의 젊은 작가들은 스타작가로 올라서 작품값 행진은 물론, 아시아현대미술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약진했다. 

 크리스티는 "배혜경 대표가 재직 기간 동안 한국의 미술 컬렉터들에게 서양 전후 미술, 인상주의 등 국제 무대의 뛰어난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여 한국 미술 시장의 다각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이 같은 노력으로 크리스티에서 한국 미술 시장과 고객의 중요성은 괄목할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

【서울=뉴시스】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

 배혜경 대표는 "크리스티가 한국에서 성장세를 보인 것은 한국미술의 부흥과 함께 윈윈한 결과"라며 "세계미술시장 변화와 한국미술시장의 악재속에도 큰 부침없이 안정세를 유지하며 물러날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단색화로 브랜드화된 한국미술은 세계적인 컬렉터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미술장을 누구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는 후임 이학준 대표가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배 대표의 뒤를 이어 이학준 전 서울옥션 대표(51)가 16일 새롭게 취임했다. 이학준 대표는 서울옥션 창립멤버로 2008~2014년 서울옥션 대표를 역임했다. 서울옥션 재직시 한국의 경매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미술시장에 진출해, 단색화를 포함한 한국 미술을 소개하고, 가치 재평가에 기여하는 등 미술 시장에 정통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뉴시스】2015년 5월 열린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 푸른산'(99.8×64.6㎝)이 40여 차례 경합 끝에 1384만 홍콩달러(약 19억7995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김환기 작가 국내외 최고 기록이 경신되는 순간이었다.

【서울=뉴시스】2015년 5월 열린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 푸른산'(99.8×64.6㎝)이 40여 차례 경합 끝에 1384만 홍콩달러(약 19억7995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김환기 작가 국내외 최고 기록이 경신되는 순간이었다.

 레베카 웨이 (Rebecca Wei) 크리스티 아시아 총괄 사장은 “한국 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학준 대표 취임은 그의 미술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략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크리스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미술 시장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티는  1766년 제임스 크리스티(James Christie)에 의해 설립되어 2016년 창립 250주년을 맞았다. 2015년 74억 달러(48억 파운드)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경매, 프라이빗 세일 기록을 세웠다. 순수미술 및 장식미술, 보석, 사진, 수집품, 와인 등 80여 카테고리에서 매년 350여회의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크리스티 아시아 진출은 지난해 30주년이 됐다.현재 런던, 뉴욕, 파리, 제네바, 밀라노, 암스테르담, 두바이, 취리히, 홍콩, 상하이, 뭄바이 등전 세계 32개국에서 12개의 경매장과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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