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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라이더' 이병헌 "시나리오에 홀딱 반했다"

등록 2017.01.16 15: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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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싱글라이더' 포스터. 2017.1.16(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싱글라이더' 포스터. 2017.1.16(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싱글라이더'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이 "시나리오의 매력에 홀딱 반해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가 가진 매력이 너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병헌은 "사실은 '싱글라이더' 출연을 '마스터'보다 훨씬 이전에 결정했다"며 "마스터와 같은 시기에 공개되면 (역할의 차이 때문에)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은 있었지만 꼭 이 작품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또 시나리오를 읽고 난 느낌에 대해 "잔잔한 충격은 옛날 '번지점프를 하다'를 읽었을 때의 충격에 버금간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당시보다 시간이 자날수록 아린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효진 역시 "최근에 시나리오에 매료됐던 두 편이 바로 '미씽'과 '싱글라이더'였다"며 "이병헌씨는 잔잔한 충격이라고 했는데 영화를 보시면 굉장히 큰 충격일 것 같다. 반전이 큰 영화여서 굉장히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안소희도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한 번에 쑥 읽게 됐다"고 밝혔다.

 광고감독을 하다가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상업영화에 데뷔한 이주영 감독은 "너무 큰 배우들이 선뜻 망설임 없이 하셔서 놀랐다. 처음에 다른 분이 이병헌씨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한다고 했을 때는 허세 부리는 줄 알았다"며 "이병헌씨가 영화를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롤러코스터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영화는 증권회사의 지점장 강재훈(이병헌)이 어느 날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난 뒤 다른 삶을 준비하는 아내 수진(공효진)의 모습을 보고 돌연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만난다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밀정'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병헌은 과거에 맡았던 역할들보다 상당히 정적인 역할을 맡은 데 대해 "미묘하고 작은 것을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호주에 머물며 바이올린을 다시 잡게 되는 주부 역할을 맡은 공효진은 얼굴과 밀착시켜야 하는 바이올린의 특성상 대역을 쓸 수 없었던 점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밤에 호주 주택가에서 연주 장면을 찍던 중 바이올린 소리 탓에 신고가 들어오기까지 했던 일화도 소개하면서 "(촬영 내내)영어랑 바이올린 배우다 끝났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가 이 영화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데 대해 "일단 제작에 참여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은 손석우 대표였다"며 "회사로서도 의미 있고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해 선뜻 저도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장편영화 제작을 준비하면서 이창동 감독으로부터 8개월 가량 함께 연구하면서 배운 점을 들면서 "이 감독님은 8개월 동안 한결 같이 '재미없다. 넌 그게 재밌냐'고 무한 반복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존경하는 스승님이다. 시사회 때 꼭 초청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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