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 與지도부 만찬…"당·정 힘 합쳐 국정과 민생 이끌자"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만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함께한 자리에서 "당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서 국정과 민생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주재한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행이 새누리당 지도부 전체와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행은 인명진 비대위원장 취임 전인 지난해 12월21일 정우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한 바 있다.
이날 만찬에는 정부 측에서 황 대행을 비롯해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 오균·노형욱 국무조정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인 비대위원장과 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문수·박완수 비대위원, 박맹우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신동우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황 대행은 "어려운 시기에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며 "위원장님의 도덕성이나 풍부한 경륜, 리더십 등이 잘 어울어진다면 머지 않아 새누리당을 경고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인 위원장에게 덕담을 건넸다.
황 대행은 이어 "새누리당이 정치 혁신·정당 혁신·정책 혁신 등 3대 혁신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행은 그러면서 "최근의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만찬 전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 세번째 부터 새누리당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문수 비대위원, 인 비대위원장, 황 권한대행,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2017.01.16 [email protected]
아울러 "정치권과 정부가 힘을 모아서 국정위기 극복하고 특히 민생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데 위원장과 비대위원들께서 큰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의 모든 시책을 뒷받침하고 함께 협력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당내 사정으로 오히려 국정의 부담이 되고, 국민들에게 근심과 걱정이 되는 상황에 놓이게 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보수가 든든하게 설 수 있고, 큰 새의 오른쪽 날개와 같은 우리 보수가 살아나야 나라가 살아날 수 있다"며 "어려운 와중에도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격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국민들은) '매일 싸움질만 하는 사람들'이라며 손가락질 하는 게 사실이지만, 이것은 개혁을 해나가는 새로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들이 사랑하는 당으로 새로 태어나고 국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마음을 함께 해서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미증유의 국난을 극복하는 좋은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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