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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서 재래식 변기 사라진다…서울시 '화장실 불편 제로화' 추진

등록 2017.01.17 1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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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시 강동구 길동 길동초등학교 화장실 내부 모습. 2016.04.05.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 강동구 길동 길동초등학교 화장실 내부 모습. 2016.04.05.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서양식 변기 비율을 높이고 변기 숫자를 늘려 학교 화장실 변기 불편 '제로(zero)화'에 도전한다.

 시는 시교육청과 함께 올해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360개교를 대상으로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양식 변기 비율이 60%를 밑도는 245개교의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서양식 변기에 익숙한 학생들이 동양식 변기에 익숙하지 않아 학교 화장실 사용을 꺼리는 등 불편사항을 없애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변기 1개당 적정 학생 수는 11명이다. 그러나 시내 학교 중 82개교에선 변기 1개를 15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82개교의 변기를 늘리는 등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고 다음달 말까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로 맞춤형 개선에 나선다.

 이를위해 시 200억원과 시교육청 216억원, 자치구·민간 16억원 등 총 4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화장실 개선 대상학교는 다음달 3일까지 개별학교 신청과 교육청 현장실사, 외부 전문가 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다.

 또 시는 이같은 화장실 개선 대상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사업 과정을 통해 서울 시내 전역으로 확대한다.

 2020년까지 모든 학교의 서양식 변기 비율을 80%로 확대한다. 20년 이상된 화장실 66개교 307개동은 2018년까지, 16년 이상된 화장실 212개교 1197동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개선 사업을 통해 전체 학교의 변기당 학생 수가 적정인원인 11명 이하로 조정될 예정이다.

 한편 시와 시교육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30억원을 들여 노후하고 비위생적이던 학교 화장실 440개를 개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70개교 3694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개선 이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7%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1개교에 양치대를 설치한 이후에는 전국 최저수준(36.6%)이었던 양치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0.1%로 증가했다.

 김용복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은 "더럽고 불편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던 화장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했더니 양치율도 늘고 학교폭력도 감소하는 교육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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