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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약 현대화 사업 가동…의약품 수준 품질·안전 관리기준 마련

등록 2017.01.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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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부산대 한방병원에 표준조제시설 구축…4년간 시범사업 추진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정부가 올해부터 4년간 조제 한약(탕약) 설비를 표준화해 품질관리 수준과 안전성을 높이는 '탕약 현대화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까지 부산 양산시 소재 부산대 한방병원에 설계비 2억원을 투자해 탕약표준조제시설을 구축하고, 표준조제공정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기준 한방의료기관의 비급여 항목 중 탕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34.5%, 한의원은 58.7%로 높은 수준이지만 의료기관마다 조제설비, 조제방법은 물론 한약재의 종류나 사용량 등까지 천차만별이어서 품질·안전은 물론 가격 등에서도 우려가 많았다.

 복지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탕약을 현재 의약품에 적용하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와 같은 수준의 표준조제공정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우선 올해 탕약에 대해서도 GMP급의 표준조제설비, 표준제조공정, 임상시험기준 등을 마련하는 등 시범사업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에 부산대 한방병원의 탕약표준조제시설 등이 마련되는 대로 임상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약진흥재단은 탕약표준조제시설에서 만든 탕약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빅데이터로 구축·활용하기 위한 한약표준화정보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또 2019~2020년에는 국공립한방의료기관과 민간한방의료기관 100~200개소로 대상과 범위를 넓혀 시범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탕약의 품질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한약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한의약 공사보험 보장성 강화와 산업화·국제화 추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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