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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딩쉬에둥 CIC 회장, "트럼프 美재건에 투자계획…中 차별 말아야"

등록 2017.01.17 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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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딩쉬에둥 CIC 회장, "트럼프 美재건에 투자계획…中 차별 말아야"

"트럼프 공약 실현 위해 해외 투자자에 의존 불가피할 것"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계 국부 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 재건 계획에 적극 투자할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의 투자를 미국이 차별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딩쉬에둥 CIC 회장은 16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금융포럼에서 "트럼프의 미 재건 공약은 중국에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딩 회장은 또 트럼프 공약처럼 도로와 교량을 고치는 등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8조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과 미국 개인 투자자들로부터만 조달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딩 회장은 "미국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금 조달을 의지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IC는 기존에도 미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CIC의 운용자금 약 8000억 달러 가운데 해외에 투자되는 규모는 2000억 달러 정도이다. 이중 40%를 미국의 국공채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딩 회장은 "CIC가 미국에 투자 시 미국 정부가 산업 진입, 국가 안보, 반독점 우려 등에 대해 검토하는 것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중국에만 다른 해외 투자자들과 다른)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경우에 한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적용하는 정책과 요구가 무엇이든 간에 모두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딩 회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일 미 대통령에 취임하는 트럼프는 중국에 환율조작국 지정, 최고 45%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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