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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 "동원F&B, 물가상승 편승"…동원 "사실 아냐"

등록 2017.01.17 16: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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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출고판가, 2013년 비해 13% 내린 상태였다"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소비자단체협의회가 동원F&B의 참치캔 가격 인상을 비판하고 나섰다. 참치원어 가격이 내렸을 때는 가격 인하에 소극적이면서 원어 가격이 오르자 즉각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는 주장이다.

 협의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업체가 주장하는 참치원어 가격인상과 수익성 악화는 과거 원재료 가격 하락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데 따른 반대효과"라며 "장기적 추세로 볼 때 업체의 원가부담 증가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동원산업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참치원어의 가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kg당 6728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41% 인상됐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4759원~4877원/kg)은 참치가격이 평년에 비해 유난히 저렴했던 시기로, 지난해 참치 가격을 2010~2013년(6567원~7638원)과 비교할 경우 비슷한 수준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2014년~2015년 원재료가격 하락은 동원F&B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협의회는 "동원F&B 일반식품부문(참치캔 제조판매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누적) 약 359억원에서 2014년 3분기(누적)와 2015년 3분기(누적) 모두 약 598억원으로 65%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4.5%에서 5.5%∼5.7%로 1.0%p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업체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원재료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원가절감 요인이 있을 때에는 가격반영에 소극적이면서 원료값 인상이 보이자 즉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며 "물가상승 시기에 편승해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 아닌지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원재료가격이 하락할 때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원어 가격이 내렸을 때는 매년 3~6% 가량 (유통점에 판매하는) 출고판가를 낮췄다"며 "2016년 출고판가는 2013년과 비교하면 13% 가량 인하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참치 원어 가격 외에도 2013년 이후 매년 전년  대비 5% 내외로 인건비, 운반비 등이 올랐다"며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 영업이익이 오르긴 했지만 만두, 냉장캔류, 덴마크우유 등의 매출이 성장한 영향이 컸다"며 "31일 가격을 올리는 것도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지만 설 선물세트에 반영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었는데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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