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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사임당 그 자체…다른 선택 없었다"

등록 2017.01.17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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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PD 박은령 작가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200억 투입,2014년부터 제작…26일 첫방
윤상호 PD "중국에서도 함께 방송 됐으면"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이영애씨는 사임당 그 자체죠.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박은령 작가)

 "이영애씨는 매우 인간적인 배우입니다. 그런 만큼 소박하고 솔직한 사임당을 볼 수 있을 겁니다."(윤상호 PD)

 초점은 배우 이영애(46)에게 맞춰질 수밖에 없다. SBS TV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총 30부작)는 제작 단계부터 '이영애 드라마' '이영애를 위한 기획'이라고 불렸다.

 200억원이 투입된 이 대작은 2014년께 제작에 들어가 지난해 5월 촬영을 모든 촬영을 마친 뒤 편성을 기다리다가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시청자를 만난다. 드라마 '대장금'(2004)으로 연기 경력의 정점을 찍은 이영애가 13년이 지난 지금,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작품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는 이영애의 연기에 대해, "사전제작이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이영애씨는 시종일관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그의 사임당은 인간적이고, 소시민 리더로서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 PD는 "단순히 율곡 이이의 어미가 아닌 예술가로서 사임당의 면모가 이영애의 사임당에 녹아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형식 면에서도 눈에 띈다. 정통 사극이 아닌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타임 슬립'이 가미된 일종의 퓨전 사극이다. 이영애는 현대에서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을, 과거에서는 '사임당'을 연기한다.

 극본을 쓴 박은령 작가는 "이영애씨는 다작(多作)하는 배우가 아니지 않나. 그가 사극을 하는 모습과 함께 현대극을 하는 모습 또한 보고 싶었다. 본인도 오랜만에 복귀하니까 두 가지를 다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작가는 "기존의 타임슬립 드라마와는 다르다.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시간과 공간의 엇갈림이 나온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드라마 외적으로도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 '대장금'이 해외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보다는 해외, 특히 중국 흥행을 염두에 둔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에서 전파를 타는 시기가 계속해서 늦춰진다는 풍문도 있었다.

 윤 PD는 "중국을 너무 의식해서 한국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다. 사임당을 드라마화한 건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위한 것이다. 그건 분명히 오해"라고 했다. 또 그는 한한령에 대해, "현재까지 중국 심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서 심의되고 함께 방송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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