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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승민 "내각제하려면 국회 총사퇴…대선 전 개헌 불가"

등록 2017.01.17 17: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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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17.    [email protected]

17일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서 밝혀
"개혁적인 보수 중심 연대론 언제라도 찬성"
사드문제 오락가락 문재인에 끝장토론 제안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7일 "대선 전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내각제 개헌을 하려면 20대 국회의원들이 먼저 총사퇴 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개혁적 보수에 찬성하는 진영과는 언제라도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혀 '개혁적 보수'를 공표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염주체육관 내 국민생활관 대극장에서 '조기 대선과 호남 정치'를 주제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광론회) 초청토론회에서 "국회에 대한 국민신뢰가 최하위인데 내각제를 전제하지 않고 뽑은 20대 국회가 헌법만 바꾸는 것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20대 국회의원이 총 사퇴하고 내각제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대선은 5월초 쯤 예상된다. 4개월 남았다. 대선 전에는 개헌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국민들이 개헌 내용이 뭔지 잘 모르고, 어떤 개헌인지에 대해서는 개헌론자들 사이 입장이 엇갈려 의견을 모으는게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 개헌 공약을 잘 지킬, 약속을 번복하지 않을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3지대론'도 언급했다. 그는 "개헌을 연결고리로 한 제3지대,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만 아니면 다함께 할 수 있다는 제3지대론에 대해 "둘 다 원칙없는 연대"라고 지적한 뒤 "개혁적인 보수에 찬성하는 진영과는 언제라도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혀 '개혁적 보수'를 공표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의 연대를 내비쳤다.

 "반 전 총장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바른 보수'에 동의하고 그걸 통해서 공정한 경선을 치르겠다면 늘 환영한다"고도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단순한 보수연합을 뛰어넘어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아우른 '제3지대 빅텐트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발언으로 읽힌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17.    [email protected]

 '사드 전도사'로 알려진 유 의원은 또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자는 문제로, 국회에서 제일 먼저 주장했고 지금도 제일 강경하다. 경제는 매우 개혁적이지만 안보는 누가 뭐래도 보수"라고 강조했다.

 그런 뒤 "사드 문제에 오락가락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끝장토론을 하고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지금 가장 멀리 해야 할 지도자는 누가 써준대로 읽고 행동하는 아바타 같은 지도자"라며 "자신의 머리와 가슴으로 문제를 공감하고 자신의 마음과 글로 판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차기 지도자로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아바타'로 비판한 것이다.

 유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 경제 저성장은 IMF 경제위기 이후에도 정신 못차리고 혁신하지 않았던 결과고 우리 국가가 재벌위주 경제체제를 방치해 구조적 개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재벌개혁이 중요한데 법을 어기는 재벌은 사회에 복원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5·18 정신을 "민주 인본"으로 규정하고, 5·16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박정희를 떠나서 그 자체가 쿠데타와 군사정변"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토론회 사회는 이두헌 전남매일 편집국장이 맡고, 패널로는 박준수 광주매일신문 상무이사(전 편집국장), 김삼헌 CBS광주방송 전 보도국장, 김옥조 광남일보 편집국장, 송형일 연합뉴스 광주전남본부 취재국장이 참여했다. 광론회는 2011년 신문·방송·통신사 등 13개 지역 언론사의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출신 언론인 3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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