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보이스피싱 막은 농협 직원에 감사장
은행에 예금해 뒀던 4800만원을 모두 찾아 가방에 넣고도 불안해 하며 전화기를 손에 놓지 않는 이 노인을 눈여겨 보던 이들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노인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주변에 사는 장모(83)씨로 "사이버 수사대 직원이라는 사람이 현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고 있으라"는 전화를 받고 은행에 예금해 둔 군인 퇴직금 전액을 찾아 다음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제전화로 통화 중이던 휴대폰을 차단하고 한참동안 장씨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알리고 설득해 계약해지한 적금을 은행에 협조 받아 원상복구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농협 직원 강모 과장과 박모 청원경찰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하면 퇴직금 전부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농협은행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경찰과 금융, 통신기관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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