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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올 업무보고 방점은?…'벤쳐펀드 3조5000억조성'vs'中企 실질지원 올인'

등록 2017.01.17 17: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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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중기청 주영섭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의 정책 패러다임이 씨뿌리기 방식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중소·중견기업 성과 확산의 해를 만들겠다."

 중소기업청이 올해 추진할 중점 업무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기청은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벤처 붐 확산에 방점을 둔 '2017년 중소기업청 업무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은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가장 먼저 중기청은 모든 기업을 수출 주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이 청사진대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기업화, 벤처·창업기업의 수출 기업화, 소상공인의 수출 기업화 등으로 나눠 수출기업 육성 방안이 진행된다. 

 중소기업을 비롯해 벤처, 창업기업, 소상공인에 이르기까지 수출 역량을 키워 대기업 중심으로 된 산업 생태계를 중소기업으로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수출 유관기관의 협업을 통해 수출 총력 체계도 구축될 예정이다.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내수에 집중하는 중소기업들의 역량을 키워 수출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선봉장으로 설 수 있는 벤처기업들에 대한 지원책도 대거 내놨다.

 중기청은 벤처붐 지속을 위해 투자 중심의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벤처펀드 3조5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조1998억원을 조성한 바 있다. 또 신규 벤처투자금액도 2조3000억원 조성 목표를 세웠다.

 바이오·의료 분야 액셀러레이터가 팁스 운영사로 참여하는 등 TIPS 창업팀 육성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기술창업 스카우터 제도 강화 등으로 기술창업자 6500명을 육성키로 했다.

 더 많은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창업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면제 확대, 창업-성장-회수 선순환 시장을 위한 '벤처특별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지원도 지난해와 달라진다. 중기청은 '수출 초보기업 R&D', '중견 글로벌 도약 R&D'를 신설해 수출기업 단계에 따른 '수출 R&D 성장사다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 가지 제품으로 수출기업화가 됐다면 후속 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 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창업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소홀히 되는 것은 아니다.

 초기 창업기업들에게는 공공기관에서의 구매를 확대하는 한편 중기간 경쟁제품(204개)의 품목별 졸업제 도입 등을 통해 조달시장에 안주하려는 역기능을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외에도 아임쇼핑 등 유통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판로를 지원하고 미래성과공유제 도입 등을 통해 우수인재들이 유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영섭 청장은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쟁력이 확보돼야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국내시장에서도 외국기업과 경쟁을 하며 시장을 사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 주역이 중소·중견기업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은 전략을 가속화해서 한국 경제의 중심이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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