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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인명진 위원장 "반기문 러브콜할 생각없다"

등록 2017.01.17 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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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 WI컨벤션에서 열린 새누리당 수도권·강원·충청·호남지역 지방의원 간담회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7.01.17.  jayoo2000@newsis.com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러브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충청·호남지역 당직자 간담회에서 "러브콜 할 처지도 아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당을 잘 갖춰놓으면 자기가 러브콜하겠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골라잡아야지, (반 전 총장을) 쪼르륵 따라가면 값도 안 나간다"며 "천대받고 쫓겨나면 갈 데도 없다. 예쁜 처녀가 동네 총각 골라 잡듯이 제대로 당 만들어야 제값 받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반 전 총장이) 우리 정치의 문제를 2개의 패권이라고 지적했는데,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패권"이라며 "내 마음과 똑같다. 얼마나 패권정치를 청산하는지 보자"고 했다.

 '적폐 대청소'를 언급한 문 전 대표를 향해서도 "우리 당이 시끄럽다. 청소기 돌리면 시끄럽지 않느냐"며 "저쪽 동네(민주당) 청소하는 거 못들어봤다. 말은 누가 못하냐"고 말했다.

 그는 대선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협력 없이는 그 어떤 사람도 다음번 대통령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이 옛날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밑을 찍었다가 반전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금만 노력하면 지지율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명과 로고 등 변경에 대해서는 "73년을 살았는데, 그동안 부끄러운 일 많이 했다. 그렇다고 인명진이란 이름을 버리냐"면서도 "당명 변경에 반대했지만, 이미지가 안 좋다는 당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TF에서 연구해보라고 했다. 난 민주적인 비대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 문제를 놓고는 "당에 어려움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제일 먼저 책임지겠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대표하고도 (당에서) 도망갔는데, 대단한 용기"라며 "33년 동안 우리 당 간판 숨기지 않고 호남에서 정치했다. 호남 유권자들이 너무 감사해서 (탈당을) 보류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사회로 지방의원들이 질의하면 인 위원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방의원들이 "지도부가 당을 망쳤다", "인 위원장은 촛불집회는 가면서 왜 태극기 집회는 안 가냐" 등 고함을 치고 욕설도 했다.

 인 위원장은 "당에 온 지 20일 됐다. 당을 추슬러 이른 시일 안에 국민을 위한 정책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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