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송영길 "반기문, '어버이연합' 수준 얘기 하고 다녀"

등록 2017.01.17 18:08: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진희기자 = 국민의당 김경진(왼쪽부터)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배치 반대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1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기자 = 국민의당 김경진(왼쪽부터)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배치 반대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16.  [email protected]

"초당적으로 경력 활용해야지, 왜 정치판에 들어왔나"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나타낸 데 대해 "한반도의 평화적인 해법을 외교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식으로, 거의 어버이연합 수준의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국민들이 볼 때 마음이 답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같은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원래 보수적인 사람이니까 그렇겠다' 하겠지만, 유엔 사무총장을 한 사람이 그 정도의 해법을 내놓은 것이 솔직히 실망스럽다"며 "외교적인 무능력을 자백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면 푸틴도 만나보고, 시진핑도 만나보고, 오바마도 만나보고 다 했을텐데,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서 겨우 북핵 문제에 사드 배치를 하자는 수준이면, 도대체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반 전 총장은 개인을 넘어서 우리 대한민국의 외교적 자산이고,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도 얼마나 소중한 자리냐"며 "그 경력을 대한민국을 위해 초당적으로 써야할 일이 많을텐데, 왜 정치판에 들어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무능했다'는 공격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도 결국 '누워서 침 뱉기'가 된다. 왜 이런(출마) 결정을 했는지 안타깝기 이를 데가 없다"며 "4대 강국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게 이 시대의 정치인들이 해야 할 과제고, 얼마나 일이 많으냐"고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비난했다.

 그는 또 반 전 총장도 야권연대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이미 야권 후보가 아님을 이번에 증명한 것 아니겠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해 귀국보고도 하고, 전혀 야권후보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