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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文, 군복무기간 단축? 표 의식한 정책공약 위험"

등록 2017.01.17 2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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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성미가엘성당에서 열린 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진보학자인 신 선생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서신 등을 묶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발간했으며 소주 '처음처럼'의 글씨체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2017.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성미가엘성당에서 열린 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진보학자인 신 선생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서신 등을 묶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발간했으며 소주 '처음처럼'의 글씨체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2017.01.15.  [email protected]

"개헌 문제, 현재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제 아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담집을 통해 군 복무기간을 1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특정 계층 각각을 대상으로 표를 의식하는 정책공약으로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이날 SBS 8시뉴스에 출연, "민주주의 선거에서 후보자는 정책방향과 가치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 복무기간 단축 문제는)우리가 튼튼한 안보를 제대로 가질 것이냐를 먼저 두고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문 전 대표의 군 복무기간 1년 공약뿐 아니라 여야 모든 정치인에게 제안한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또 자신이 문 전 대표의 페이스 메이커로 지목되는 데 대해 "경기 초반 1등으로 달리다가 다른 주자들이 지칠만할 때쯤 마지막 스피드를 내는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뛰는 선수를 페이스 메이커라고 한다"며 "그럼 현재 구도로 보면 문 전 대표가 페이스 메이커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비문 세력을 주축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개헌 문제에 대해 "현재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다"라며 "국무총리는 국회가 인준하고 내각을 구성하게 돼 있다"고 일축했다. 안 지사는 이어 "(현행 헌법 하에서) 내각 중심제의 운영을 통해 초당적으로 국가 과제에 대해 단결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야권공동경선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저는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뽑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후보를 뽑고 우리 당 후보가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연대전술을 쓸지는 그 상황에서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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