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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란, 시리아 평화회담에 미국 참여 놓고 신경전

등록 2017.01.18 15: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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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17일 모스크바에서 외교정책 관련 기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지난해 러시아의 외교정책을 정리하는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에 트럼프 행정부 대표단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이 회담에서 시리아 내전 관련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첫 징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01.18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17일 모스크바에서 외교정책 관련 기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지난해 러시아의 외교정책을 정리하는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에 트럼프 행정부 대표단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이 회담에서 시리아 내전 관련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첫 징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01.18

【테헤란=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러시아 정부가 17일(현지시간) 시리아 평화회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초대해 미국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을 밝혔으나 이란 정부는 반대하면서 시리아 평화회담이 시작도 되기 전에 중재국 간에 균열이 일고 있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에 트럼프 행정부 대표단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이 회담에서 시리아 내전 관련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반군 대표 12명이 이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럴 경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중재 시리아 평화회담보다 더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 중재 시리아 평화회담에는 모든 반군을 대변하는 1명만이 참석한다.  

 러시아는 이전 휴전 협정 등 시리아 평화 관련 회담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참여하지 않은 것을 비난해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러시아와 미국의 정부 대표단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에서 대테러전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싸우기 위해 러시아와 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으나 이란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정부는 트럼프 정부 대표단을 초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대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통신 타스님에 “이란 정부는 미국 대표단 참석을 반대한다”며 “이란 정부는 미 정부 대표단을 초대한 적이 없으며 미 정부 대표단이 참석하는 방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시리아 평화회담이 이란이 군사,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시리아 내전 종식의 시작을 알리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테헤란에서 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평화회담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기쁘다”며  “평화가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군이 반군세력과 평화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시리아 국민이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이란, 터키가 중재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은 오는 2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유엔이 중재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은 오는 2월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란과 터키는 지난해 12월30일 시리아 전역에 발효되기 시작한 휴전 협정을 서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전을 벌여 시리아 휴전 협상은 시작도 되기 전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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