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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트럼프 이란 핵합의 재협상 주장 일축

등록 2017.01.1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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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핵 합의 타결 1주년을 맞아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핵 협의 재협상 주장은 정치적 구호일 뿐이고 이는 셔츠를 다시 면화로 바꾼다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2017.01.18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핵 합의 타결 1주년을 맞아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핵 협의 재협상 주장은 정치적 구호일 뿐이고 이는 셔츠를 다시 면화로 바꾼다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2017.01.18

【테헤란·워싱턴=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한 이란 핵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이란 핵합의 타결 1주년을 맞아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핵합의 재협상 주장은 정치적 구호일 뿐이고 이는 셔츠를 다시 면화로 바꾼다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협상은 전혀 의미가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차례 이란 핵협상에 대해 발언했으나 이는 정치적 구호일 뿐이며 실제로 일어날 일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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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어 “이 핵합의가 미국에 유리한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재협상은 없을 것이며 현 합의안을 최종안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를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친 서방적인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5월 치르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면 이번 대선은 이란 핵협상에 대한 국민투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주장이 이란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2015년 7월14일 이란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가해졌던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이란 핵협상 합의를 타결했다.  

 이 합의에 관련된 서방의 어떤 당사국도 이 합의를 폐기하거나 이란을 다시 제재하는 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 이란 핵 특사도 트럼프 당선인이 재협상을 원해도 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헬가 슈미트 EU 외교안보 부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재협상 할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햅 협의는 유엔 안보리 승인을 받았고 재협상이 불가능한 다자간 협정“이라고 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 이란 핵 합의를 어리석고 편파적인 불명예 협정이라고 비난하면서 최악의 이란 핵 합의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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