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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의장 "올해가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원년"

등록 2017.01.18 17: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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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넷마블게임즈는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3회 NTP(넷마블투게더위드프레스) 행사를 개최하고 2016년 4분기 및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2017.01.18  photo@newsis.com

방준혁 의장 "넷마블이 잘하는 RPG로 글로벌 무대서 승부할 것"
지난해 글로벌 매출 비중 51%·2012년부터 연평균 매출성장률 61%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중국과 일본,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여나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방 의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NTP(넷마블투게더위드프레스) 행사에서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RPG(역할수행게임)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여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게임환경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 그 위기감을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시도를 통해 지금까지 일정부분은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도 넷마블이 글로벌 메이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지 고민이 많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지난 4년간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면서 한국 게임기업들의 '글로벌 선구자'가 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며 "승부를 걸 시점이 너무 늦으면 도전할 기회조차 없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들과 규모와 스피드 경쟁을 벌이며 성과를 내는데 집중한다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특히 "이제는 현지화를 넘어서 현지형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 의장은 "한국형 게임을 조금 개선해서 현지화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큰 시장을 겨냥해 그 나라의 문화나 관습, 유저의 학습 수준을 맞춰야 한다"며 "올해의 새로운 미션은 RPG의 세계화"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생각과 전략적 시도가 없으면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없고, 발상의 전환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판이 불리하면 판을 바꾸면 된다"며 "개발 시점부터 현지 시장을 타깃으로 한, 중국향이 아닌 중국형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 톱5'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며 "글로벌 메이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의 패권을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는 60조원에 달한다. 이 중 중국은 20조원, 일본은 12조원, 미국은 11조원 등 빅3의 시장점유율은 72%다.

 방 의장은 "빅3 시장을 두드리지 않으면 글로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며 "처음부터 큰 시장을 선택하고 개발한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가 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잠정 실적도 깜짝 발표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029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을 기록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15년도 28%에서 지난해 51%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난 12월 리니지2레볼루션의 큰 흥행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15년 28%에서 지난해 51%까지 늘었다"며 "리니지2레볼루션이 예상에 비해 더 큰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행복한 고민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니지2레볼루션의 1개월 누적 매출은 2060억원"이라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의 출시를 통해 해외에서 새로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에 대해서는 "게임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며 "우리가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 VR과 AR의 기술 수준은 비디오 콘솔 쪽과 더 맞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이어 "모바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고글 정도 수준의 기기 경량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도 내부에서 기기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알맞은 시기에 맞춰 적용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장을 앞둔 넷마블의 기업가치가 이전에 비해 적게 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쟁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확대 비중, 성장성 등을 보는 사람은 회사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며 "기업의 가치는 투자자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우리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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