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일·서영춘·우장춘…희망과 자신감 ‘영웅들의 귀환’

등록 2017.01.19 09:21: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프로레슬러 김일(대한뉴스, 1965)

【서울=뉴시스】프로레슬러 김일(대한뉴스, 1965)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TV 수상기를 동네에서 손으로 꼽을 정도였던 1960년대 어느 날, 아이들이 TV가 있는 집으로 모여든다. 주인은 TV를 마루로 내다놓고, 마당은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다.

 대한민국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경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배는 커 보이는 데다 반칙을 일삼는 서양 선수에게 김일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 패색이 짙어가던 순간 김일의 필살기인 박치기에 상대 선수는 링 밖으로 나가떨어진다. 온 동네에 환호가 터진다.

 KTV 국민방송은 26일 낮 1시, 대한뉴스 기록영상을 통해 1960~80년대 서민의 영웅을 다시 만나는 미니 다큐멘터리 ‘영웅들의 귀환’을 첫 방송한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렵던 시절 팍팍한 삶을 이어가며 고단한 나날을 보낸 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과거의 영웅들을 안방으로 다시 불러온다.

 첫 회 ‘박치기왕 김일’ 편을 출발로 스스로를 낮추는 바보 연기로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사랑받은 희극인 서영춘, 세계적 육종학자로 한국 농업의 부흥에 일생을 바친 ‘씨 없는 수박’의 우장춘 박사, ‘천사의 목소리’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국위를 떨친 어린이합창단 등을 재조명한다.

【서울=뉴시스】코미디언 서영춘(대한뉴스, 1962)

【서울=뉴시스】코미디언 서영춘(대한뉴스, 1962)

 영상의 출처는 ‘대한뉴스’다. KTV의 전신인 국립영화제작소가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생활상을 영화 필름에 담은 기록물이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50여년 간 2040편이 제작됐다.

 KTV 이정수 PD는 “어쭙잖은 교훈과 충고보다는 진심어린 공감을 추구할 것이다. 어려웠던 시절 힘이 된 국민영웅들의 모습이 지금 시대의 우리에게도 희망과 자신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