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시아·터키, 시리아 IS 거점 첫 합동 공습

등록 2017.01.19 11:40: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P/뉴시스】14일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비디오 장면으로,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Tu-22M3가 이날 시리아 미상의 지점 상공을 날면서 공습을 행하고 있다. 2016. 8. 14.  

【모스크바=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러시아군이 1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거점을 터키군과 함께 공습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전투기 9대와 터키 전투기 8대가 알-밥 외곽에서 벌어진 공습에 참여했다”며 “이번 합동공습은 시리아 정부군의 조율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북부 유적지로 IS가 장악한 알-밥에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군이 이날 처음으로 이 지역을 합동 공습해 러시아가 처음으로 터키와 시리아에서의 군사협력을 인정했다.

 루드스코이 작전총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공군과 터키 공군이 알레포주 알-밥 외곽에서 IS 거점을 공격하는 첫 합동공습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 전투기들과 터키 전투기들이 양국 총사령관들과 공군 고위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지정한 목표물 36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이틀 동안 무인기와 인공위성을 동원해  타격목표물을 선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러시아군과 터키군은 이번 합동공습작전을 위해 중동과 시리아에서 작전 중 발생할 항공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동공습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주장하는 터키가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시리아 휴전협상을 중개한 데 이어 오는 23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도 준비하는 등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합동공습 또한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 간 직접 조율도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터키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반군을 지원하고 있어 시리아 정부가 터키군의 알 바브 공세를 자국 영토 침략이라며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는 좋지 않았다.

 터키는 수년 간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해 반군을 지지해왔으나 아사드 정권 축출 대신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을 자치 통치하겠다는 쿠르드족의 열망을 좌절시키고  IS를 격퇴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러시아와 협력하게 되고 시리아 정부군과 조율도 이뤄졌다

 그러나 시리아 평화를 같이 중재한 이란은 러시아의 터키의 합동공습 작전을 반대하고 있다. 알래딘 보루제르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초 성명에서 러시아가 터키와 군사작전을 펼친 것은 시리아 정부군과의 군사협력과 다른 차원이라며 터키가 정식으로 시리아 정부에 허가를 요청하지 않았다면 터키군은 바로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