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올해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1만5000여가구 공급

등록 2017.01.19 15:29:35수정 2017.01.19 16:33: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역세권 2030 주택공급방안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16.03.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서울에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총 1만5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삼각지역 인근에 들어서는 첫 단지의 임대료는 월 12만~38만원에 책정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청사에서 "올해 서울 삼각지역을 시작으로 서울에 '역세권 2030 청년주택' 1만5000여가구 공급할 것"이라며 "보증금 비율을 30%이상으로 의무화하고 월 임대료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청년층의 월세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은 대중교통의 중심지인 역세권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청년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며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는 공공의 경우 시세의 60~80%, 민간은 90% 전후로 책정된다.

 정 국장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청년들이 서울에 살집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공에서도 택지가 부족해 임대주택을 짓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곳보다 개발밀도가 낮은 역세권에 청년들을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첫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지하철 삼각지역 인근에 들어서며 총 1086세대(민간임대 763세대, 공공임대 323세대) 규모다. 1인당 월 임대료를 12만~38만원에 책정됐다.

 1인당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전용 49㎡(3인셰어)의 경우 2840만·29만원~7116만·12만원에 책정됐다. 전용 39㎡(2인셰어)는 3750만·35만원~8814만·15만원이다. 전용 19㎡(1인단독)는 3950만·38만원~9485만·6만원 등이다.

 이 단지 시공사는 호반건설이며 오는 3월 착공에 돌입한다. 자세한 입주자 모집공고는 오는 4월께 공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역세권 임대료 시세 전수조사와 국토교통부 및 통계청 자료 등을 통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시세는 서울 210여개 승강장 반경 500m이내에 신축한 전용 10~60㎡ 주거용 주택의 전월세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중심으로 환산했다.

 아울러 시는 고가 임대료를 차단하기 위해 '5대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5대 지원대책은 ▲임대보증금 비율 최소 30%이상 의무화 ▲공유주택(셰어하우스) 개념 적극 도입 ▲강남권과 도심권 등 고가임대료 지역에 소형주택 공급 ▲저소득 청소년 임대보증금 최대 4500만원 무이자 지원 ▲청년 커뮤니티시설 확보 등이다.

.

 일반적으로 임대사업자는 임대보증금 비율을 최소화하고 월 임대료를 높게 받는 것을 선호해 세입자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모든 공급물량의 보증금을 30%이상으로 둬야 한다는 내용을 역세권 청년주택 조례에 반영해 법제화할 예정이다.

 정 국장은 "역세권에서는 특히 임대보증금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컸다. 용산구 한강로3가 실거래 시세를 살펴보면 보증금 비율이 5%대 불과한곳도 많다"며 "이에 보증금 비율을 30%이상으로 의무화한다. 청년들의 월세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큰돈 마련이 어려운 저소득 청년층에게는 최대 45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보증금 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제도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다른 대출제도와 중복으로 이용할 순 없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높은 강남권과 도심권 등에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전용 31㎡이하 소형평형 위주로 건설할 계획이다.

 주방과 거실, 화장실은 공유하고 침실은 개별로 둬 2~3인이 1세대로 거주하는 공유주택 개념도 도입한다. 입주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세탁실과 작업실, 게스트하우스 등도 별도로 설치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임대주택 외에도 어린이집과 도서관, 다용도실, 체력단련실, 창업지원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확보해 주거비는 물론 생활비도 절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 국장은 "그동안 사업에 관심있는 토지주가 직접 찾아와 상담하는 방식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는 사업에 적합한 곳을 전수조사해 일일이 방문하는 1대 1 사업설명회도 적극 추진하는 등 조기에 임대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