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본, 중국-대만 군사충돌 대비 군사훈련 진행 예정

등록 2017.01.19 12:54: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템바=AP/뉴시스】일본 육상자위대가 25일 도쿄 인근 고템바에 있는 히가시 후지 훈련장에서 해외 임무를 위한 국내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안보관련법 시행에 따라,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파견되는 자위대의 무기사용을 확대하는 새 임무 수행 방침을 최근 확정했다. 2016.05.2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 자위대가 중국과 대만 이른바 '양안(兩岸)' 사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달 하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19일 중국 환추왕은 일본 교도통신 등을 인용, 일본 육해공 자위대가 이달 23~27일 5일간 양안 군사충돌이라는 '중요영향사태'가 발생한 상황에 대응하여 연합 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양안 간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지난해 시행된 안보관련법상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영향사태'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대만이 충돌했을 경우, 주일 미군은 당사국이 아닌 '옵서버 자격'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되고 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는 미군의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다만 이번 훈련은 실제 부대를 동원하는 훈련이 아닌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중남미 순방 중인 가운데 지난 12일 랴오닝호 전단이 대만을 접근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군 당국의 긴장이 고조됐었다. 당시 항모전단이 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만 해군과 해순서(해경)는 총 8척의 선박을 동원해 중국 측을 감시했지만 우려했던 영해 침범이나 군사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영향사태법'은 일본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자국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 자위대가 지리적 제약 없이 외국군을 후방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자위대는 작년 11월 오키나와(沖繩)에서 '중요영향사태' 발생을 가정하고 바다에 추락한 미군기 조종사를 보트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조·후송하는 훈련을 최초 실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