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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률 "朴 지시로 더블루K 대표 만나…'개인자문' 있을 것으로 생각 "

등록 2017.01.19 13:29:50수정 2017.01.19 14: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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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01.1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01.19.  [email protected]

더블루K 외 다른 스포츠마케팅 회사 만난 적 없어
 '공적 채널'이냐는 질문에는…"답하기 어려워"

【서울=뉴시스】김승모 심동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증인으로 나선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박 대통령 지시로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설립한 더블루K 대표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김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더블루K 대표를 만나보라고 했을 때 대표를 만나 확실히 지원할 방법을 찾으라는 취지였는지 아니면 만나서 사업계획이나 방안을 확인해보라는 취지로 받아들였냐"는 국회 측 질문에 "두 번째"라며 "의견을 들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이 김연아 선수와 같은 영재육성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정보를 얻으려고 만나보라고 한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더블루K 대표를 만나라는 지시를 받을 때 당시 "대표 이름과 연락처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받았냐"는 국회 측 물음에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김 전 수석의 이 같은 증언은 박 대통령이 확실히 지원할 방법을 찾으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인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를 통해 국정농단을 일으켰다는 의혹에 박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김 전 수석의 답변 중에는 박 대통령이 공적 채널이 아닌 개인 자문을 통해 더블루K를 알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김 전 수석에게 대통령 지시를 받고 만난 자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에 해당하는지 물었다.

 이에 김 전 수석은 "당시 박 대통령이 체육인재 육성에 관심이 많고 평창 올림픽과 다가올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와 같은 인재들이 국위를 선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스포츠마케팅 회사(더블루K)가 인재육성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니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들어보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나갔다"고 답했다.

 다만 김 전 수석은 "다른 마케팅 업체를 만난 적 있느냐"는 강 재판관의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강 재판관이 "유일하게 박 대통령이 지시한 회사가 더블루K 하나"냐고 재차 물었지만, "그렇다"고 말했다.

 "부처나 다른 수석비서실에서 스포츠마케팅 회사가 좋다고 보고하느냐"는 강 재판관의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김 전 수석은 "대통령에게 개인적 자문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재판관이 "공적 채널이 아니냐"고 확인했지만, 김 전 수석은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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