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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사 이번주 귀임 보류…아베 "먼저 움직일 필요 없다"

등록 2017.01.19 16: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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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서부 온천 도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차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오른쪽 뒤에 기시다 후미오 외상이 서 있다. 2016. 12. 1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9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등과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대응을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지지통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협의에서 부산 소녀상에 대한 항의 조치로 지난 9일 일시 귀국조치한 주한 일본대사 등을 이번주에 귀임시키는 방안은 보류할 방침을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의하면, 일본 외무성은 대사의 귀임시점과 관련해 "조속히 한국으로 귀임해 한국 측과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교섭을 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며, 니카이 도시히로( 二階俊博) 집권 자민당 간사장도 같은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베 총리 측에서는 대사의 귀임 등과 관련해 한국이 소녀상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상태에서 귀임시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은 "(소녀상과 관련해) 한국 측 자세에 변화가 없고, 일본 측에서 먼저 움직일 필요는 없다"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의 철거를 위한 대응을 취하지 않는 것은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입장으로, 이에 대한 항의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조치했다.

 당초 일본 언론에서는 이들의 일본 체류 기간을 1주일 정도로 예상했으나 19일로 이들의 체류기간은 11일째로 접어들었다.

 최근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독도에도 소녀상을 설치할 것이라고 하자, 기시다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망언을 해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돼, 양국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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