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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관리국 "외화보유액 풍부...자본유출에 대책 마련"

등록 2017.01.19 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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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외화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드는 중국의 국가외환관리국은 19일 여전히 풍부한 외화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본유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책도 마련해 두었다고 밝혔다.

 국가외환관리국 왕춘잉(王春英) 대변인은 이날 작년 12월 말 시점에 중국 외화보유액이 3조110억 달러로 5년10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데 대한 국내외 우려를 불식할 목적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 외화보유액이 앞으로도 적정한 범위에서 증감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경을 넘어선 자금유출이 2016년 상당히 완화했다면서 "자본 유출과 유입 쌍방에 압력이 가해질 때 중국은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해줬다"고 언명했다.

 또한 왕 대변인은 "대책을 갖고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 전에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왕 대변인은 위안화가 중장기적으로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위안화 하 강세 관측을 일축하기도 했다.

 작년 한해 동안 중국 외화보유액은 3200억 달러가 감소했다. 2015년에는 5130억 달러 줄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고자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에 개입함에 따라 외화보유액이 6개월 연속 감소해 3조 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직전까지 몰렸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20.1원 내린 1186.3원으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 달러 표시가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지난해 12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앞으로 경제전망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2017.01.05.  20hwan@newsis.com

 국가외환관리국은 그간 위안화 환율 안정을 겨냥해 인민은행이 보유 달러를 사용했다면서 달러 강세로 보유한 다른 통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외화보유액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는 중국 외화보유액이 조만간 '3조 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적정한 외화보유액 수준을 2조6000억 달러~2조8000억 달러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중국 외화보유액 감소가 급속도로 진행하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지난 2015년처럼 올해도 '1회에 한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16년 달러에 대한 위안화 낙폭은 6.6%로 1994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 금년에 위안화 환율이 더욱 떨어지게 된다.

 작년 중국을 빠져나간 자본은 7100억 달러에 이르렀다. 11월 760억 달러, 12월은 660억 달러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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