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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치킨업계]국내는 포화상태…'치맥' 달고 해외로 해외로

등록 2017.01.20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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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교촌·굽네·네네 등 새로운 시장 공략 박차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치느님(치킨+하느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국내에서 치킨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간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치킨 창업에 뛰어들었고, '한집 건너 한집은 치킨집'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포화상태다. 

 각 치킨집마다 다른 기름, 새로운 양념, 웰빙 등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지만, 과열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때문에 치킨업계들은 '치맥'으로 인기몰이 중인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나섰던 BBQ는 2003년 중국 내 직영점을 개설하면서 해외 진출을 시작 2005년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를 통해 일본에도 진출했다.

 특히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 천송이(전지현)가 자주 먹던 치킨과 맥주는 젊은 중국인들에게 가히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치킨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BBQ 상해 엑스포점, 중국 대학로점은 30분 이상 줄을 서야만 입장이 가능할 정도다.

 현재 BBQ는 미국,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전 세계 57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30여 개국에 총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도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치킨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재 인도네시아에 가장 많은 8개 지점을 비롯해 중국·필리핀·태국에 7개국에도 매장을 개설하는 등 총 38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동남아시아권에 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지속적으로 신규 매장을 개설하며 교촌치킨만의 차별화된 품질과 노하우로 동남아시아 전역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2014년 홍콩, 2015년 중국에 이어 마카오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패밀리형 레스토랑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굽네치킨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는 홍콩 시장에서 '고품질화, 한국식 서비스'로 매출을 이끌어 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들이 어디서든 굽네치킨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네치킨은 2015년 6월 멜버른 대표 쇼핑몰인 '센트럴 쇼핑센터' 내에 호주 1호점을 출점한 이래로 '하이포인트 쇼핑센터', '박스힐 센트럴 쇼핑센터' 등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 입점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홍콩 유명 쇼핑몰인 '랭함 플레이스'에 첫 매장을 오픈, 월평균 매출 3억8000만원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홍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홍콩 국민들의 외식 문화를 반영해 배달서비스를 축소하고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거밀집지역인 '콰이펑'에 2호점을 오픈하며 쇼핑몰 방문객이나 관광객 등 유동인구 공략을 넘어 홍콩의 현지 외식 시장과 문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탄탄한 파트너사 선정을 바탕으로 호주, 싱가포르, 홍콩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해외 매장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체계적으로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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