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므누신, 청문회서 '조세회피·주택 압류' 집중 추궁받아

등록 2017.01.20 09:24: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스티브 므누신이 19일(현지시간) 상원 재정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1.2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스티브 므누신이 19일(현지시간) 상원 재정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1.2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스티브 므누신이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조세 회피처 이용, 무차별 주택 압류 등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다.

 블룸버그통신, 워싱턴포스트(WP), 더 힐 등에 따르면 므누신 내정자는 이날 상원 재정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가 그의 인준을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해당 논란들에 관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므누신 내정자는 조세 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먼 제도, 영국령 앵귈라 등에 사업체를 설립해 세금을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도 이들 업체를 미국 세금을 피하는 데 활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가 운영한 금융업체 원웨스트의 공격적 주택 담보권 행사 논란에 대해선 "실수가 있던 것을 후회한다"면서도 은행은 경제난에 빠진 주택보유자들의 대출 조정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내정자는 대형은행 골드만삭스 임원으로 일하다가 2004년 헤지펀드사 듄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정치 경험은 전무하다. 그는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재정 부문을 총괄했다.

 므누신은 청문회 전부터 2009년 파산한 주택담보대출 업체 인디맥을 인수한 전력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그는 거물 투자자들과 인디맥을 사들여 경영을 맡았다가 원웨스트로 개명하고 CIT그룹에 매각했다.

 므누신 내정자는 원웨스트를 운영하면서 공격적인 주택 압류로 서민들을 거리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므누신 내정자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환율 조작이 사실로 판명난다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폭탄 과세를 물리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당선 후에는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전 중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