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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윤선, 구속 전 장관직 사퇴하라"

등록 2017.01.20 1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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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17.01.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17.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열리는 데 대해 "당장이라도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할 사람이 현직 문체부장관 자리에 앉아있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조윤선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문체부 장관직에서 즉각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체 무슨 염치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냐"며 "'권력 기술자' 김기춘과 '권력 하수인' 조윤선의 공통점은 '국보급 뻔뻔함'"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조 장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라고 진술했다는 보도를 언급한 뒤, "두 사람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관제데모를 지시해 국민여론을 조작하는 등 전방위적인 정치검열과 직권남용을 한 장본인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화예술을 장려해야할 문체부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통로로 이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법원은 구속 사유가 확실해진 만큼 조 장관과 김 전 비서실장에 대한 신속한 구속 결정으로 블랙리스트 의혹의 진실 규명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이 모든 것을 자백한 만큼, 법원의 구속결정이 떨어지기 전에 스스로 문체부장관 자리도 내려놔야 한다"며 "이제까지 현직 장관이 구속되는 역사는 없었다"며 조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 또한 국회브리핑에서 조 장관의 자백에 대해 "대통령의 강요로 뇌물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삼성을 보는 듯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제 와서 어쩔 수 없었다는 피해자 코스프레에 속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조 장관은 당장 사퇴하라"고 조 장관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김 전 실장, 조 장관이 저지른 반헌법적 사상통제는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무겁게 다스려 다시는 어느 누구도 우리 체제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본보기를 세워야 한다. 마땅히 구속하고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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