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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대하는 트럼프의 자세…WSJ "의도된 혼란을 야기할 것"

등록 2017.01.20 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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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AP/뉴시스】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국제호텔에서 열린 ‘리더십 오찬’에 참석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연설하는 모습. 2017.01.2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을 이끌 '트럼프 스타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도된 혼돈이 도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 대한 대담한 공격, 거침없는 포퓰리즘성 공약 남발 등 본 적 없는 정치인의 행보를 보여 '정치 아웃사이더’로 불리며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대통령' 하의 백악관 역시 같은 방식으로 굴러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트럼프 스타일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 공화당의 전략가 스티브 슈미트는 "트럼프를 둘러싼 환경은 혼돈"이지만 "이것은 의도된 혼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최대한의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혼돈"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 문제나 기후변화 등 주요 쟁점에 장관들끼리, 심지어는 당선인 본인과도 입장이 다른 행정부를 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트럼프의 방식"이라며 "대립하는 시각을 모두 듣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전임 수석참모 에드 브룩오버 역시 "선거운동 당시 우리가 본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트럼프’였다"며 "(트럼프의)백악관 역시 자체적인 스타일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업가로서 은행과 규제당국, 거래처 등을 상대로 특유의 '트럼프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 방식이 방대한 미국 관료제의 정점이자 전 세계적인 규모로 운영되는 백악관에서도 통할 지는 미지수다.

 백악관 전문가들은 "매일 밤 끊임없는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그 무게를 강조했다. 심지어 트럼프조차 지난 17일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통의 전화가 비참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차기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자신의 새로운 직무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끊임없이 겸손해졌다"며 "다양한 사안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미국에 경외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정권에서의 기초적인 것들이 신속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진정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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