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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 '하나의 중국' 존중하라" 트럼프 견제

등록 2017.01.20 1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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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AP/뉴시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18일(현지시간)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은 군사적 확장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대국과 소국 간 평등을 바탕으로 한 다자간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역설했다. 연설 중인 시 주석. 2017.01.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교도 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시 국가주석은 유엔 유럽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겨냥, "대국은 상호 핵심적인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명했다.

 시 주석은 "대국은 소국을 대등하게 대해야 하며 억지로 (물건을)사거나 팔려는 횡포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트럼프가 경제와 통상 문제 등에서 '거래 외교'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대만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적인 이익'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지난달 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이례적으로 전화통화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협상 카드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시 주석은 유엔 등 다국간 틀을 중국이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단독주의'와 대중 강경 성향을 보이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견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협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트럼프 정권에 대한 환상이 파멸됐고 그 정권과 힘겨룰 준비가 됐다"면서 강경대응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취임을 목전에 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공세에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올해 첫 외유로서 스위스 공식 방문과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19일 베이징에 귀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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