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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공개 비밀 문건 '5·18 때 북한군 개입 없어'

등록 2017.01.20 11: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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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19일 전날 광주를 찾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5·18 관련 문서 89건의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2017.01.19.  guggy@newsis.com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기밀을 해제한 뒤 공개한 정보 문건에서 북한군이 5·18민주화운동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자료가 발견됐다.

 그 동안 자행됐던 일부 보수단체의 5·18 역사 왜곡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는 평가다.

 5·18기념재단은 20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CIA가 지난 18일(한국 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비밀문서(TOP SECRET) 일부를 번역해 공개했다.

 1980년 5월9일 미국국가안전보장회의 비밀문건에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한 어떤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고 적혀 있다.

 같은 해 6월2일 미국국가정보위원회 극비 문서에는 '현재까지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김일성은 남한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행동이, 전두환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시돼 있다.

 이어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력에 의한 남북통일을 주장해 왔지만 북한의 전쟁도발 억지력을 가진 것은 미육군이 아니라 미공군과 해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시 미국이 보여준 미공군과 해군의 파워에 북한은 겁을 먹었고 이는 1980년 사태에도 북한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돼 있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보수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5·18의 북한군 개입을 완전히 반박할 수 있는 자료"라며 "5·18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CIA는 한국 시각으로 18일 인터넷 홈페이지 전자 독서실에 1200만 쪽 가량의 기밀해제 문서를 공개했다.

 기념재단은 93만 건에 달하는 문서에 광주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5·18 기록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공개된 문서에는 초기 CIA역사와 냉전, 한국 전쟁 및 U-2 정찰기, 테러와 세계적인 군사 및 경제 문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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