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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자본이라는 악마가 지배하고 있다"

등록 2017.01.20 11: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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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경제적 사고는 공감, 창의성, 직관, 평온과 같은 다른 모든 가치를 냉소하고 개인의 이익과 쾌락을 중심에 두는 것이다. 경제지표는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는 마침내 파산을 이끌고, 가치 있는 것들을 파괴했다."

 이 책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저자들은 성장만이 경제 위기의 유일한 해답인가? 자본주의의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경제를 소파에 눕혀놓고 경제의 심리를 분석했다

 경제는 무엇을 두려워할까? 어떤 선입견이 경제의 합리적 사고에 영향을 미칠까? 경제는 어떤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가?

 저자들은 경제시스템을 낱낱이 해부해본 뒤 경제가 수많은 질병을 앓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체 경제와 경제학의 현주소를 다루며 나르시시즘부터 조울증,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도벽, 사디즘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정신질환을 폭넓게 분석하고, 정신질환의 뿌리가 되는 경쟁과 공격성의 근원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정신분석 방법과 신화를 동시에 사용해서 심리 해석을 시도하며 신화, 인류학, 철학, 심리학, 영화, 성경, 문학작품 등은 분석의 도구로 인용된다. 기존의 가치관을 뒤흔드는 탁월한 시각은 경제시스템과 사회의 연관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준다.

 결국 "현대는 자본이라는 악마가 지배하고 있다" 고 진단한다.

 책은 "삶을 파괴하는 성장 강박과 물신숭배로부터 벗어나 인간성, 이타주의를 회복해야 한다.자본주의는 완벽한 체제가 아니다"며 성장 자본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다. 배명자 옮김, 세종서적, 384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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