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댓차이나][종합]2016년 중국 6.7% 경제성장…26년만에 최저

등록 2017.01.20 11:55: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 황화=신화/뉴시스】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8월 이후 3년5개월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사진은 허베이성 황화 시의 BAIC 모터 조립공장. 2016.02.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016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이 20일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작년 10~12월 4분기 중국 GDP가 2015년 동기보다 6.8%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3분 성장률 6.7%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톈안먼 사건 직후인 1990년 3.9%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 중국 경제는 6.9% 성장했다.

 2016년 중국 경제는 수출과 민간투자 부진을 배경으로 둔화했다. 중국 경제의 감속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대두하게 됐다.

 작년 중국 GDP는 명목으로는 전년보다 8.0% 늘어난 74조4127억 위안(약 1경2767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4분기 GDP 성장률 6.8%는 시장 예상치 6.7%를 상회했다. 하지만 전기 대비로는 1.7%로 3분기의 1.8%에서 약간 내려앉았다.

 선진국에서 주로 하는 전기 대비 성장률의 연율 환산으로는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성장이 감속한 주된 요인은 두 가지이다. 우선 인건비와 지가 상승으로 수출 거점으로서 중국의 경쟁력이 저하하고 수출이 줄면서 무역흑자도 축소했다.

 또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신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경제에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지 못했다.

【친저우=신화/뉴시스】중국 광시 자치구 친저우 컨테니어 전용부두. 2016.09.15

 국가통계국은 GDP 외에 다른 경제통계도 내놓았다. 2016년 공장과 건물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에 비해 8.1% 증대해 2015년의 10.0%보다는 신장폭이 축소했다. 이는 1999년 이래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제조업을 비롯한 민간투자는 3.2% 늘어나는데 그쳐 2015년의 10.1%에서 대폭 위축했다. 국유기업의 인프라 투자가 20% 확대됐으나 민간투자의 부진을 메우진 못했다.

 2016년 공업생산도 전년보다 6.0% 증가해 2015년의 6.1%에 비해선 감속했다. 소형차 세금감면 조치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생산은 호조를 보였지만 대규모 과잉생산 삭감을 진행하는 철강과 석탄 부문의 생산이 크게 저하했다.

 개인소비를 보여주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2016년에 전년보다 10.4% 늘어났다.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해 성장을 주도했으나 전년의 10.7%와 비교하면 둔화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2016~2020년 성장률 목표로 설정한 6.5~7.0%의 하단 이하인 6.5% 이하로 하락한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철강과 석탄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생산자 물가가 급상승하는 등 상황으로 인해 실질 성장률이 오르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부동산 시황이 과열 기미를 보임에 따라 거품을 제거하려는 중국 당국의 억제책이 2016년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