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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호텔 산사태 시신 3구 수습…실종자 생존 가능성 희박

등록 2017.01.20 15: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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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州) 파린돌라에서 눈사태가 발생한 리고피아노 호텔에 19일(현지시간) 눈이 호텔 안까지 들어온 모습. 구조대가 이날도 눈사태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을 하는 가운데 시신 3구를 수습하는 등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2017.01.20

【로마=신화/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탈리아 중부에서 눈사태로 호텔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작업에서 시신 3구만 발견돼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알파인 구조대의 안토니오 크로세타 대장은 19일(현지시간) 전날 저녁 눈사태 발생 당시 아브루초주(州) 파린돌라 마을 리고피아노 호텔에는 투숙객 22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이 호텔에 있었다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실종자 중 어린이도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통신 ANSA는 구조대가 지금까지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작업 중인 소방대는 이날 자체 트위터에 오후까지도 생존자 신호가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조대가 생존자 구조요청에 2명을 구조하고 몇 시간이 흘렀으나 생존자 수색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지 일간 레푸블리카는 생존자 2명 중 38세의 남성은 구급차 직원에게 아내와 자녀 2명이 호텔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공안전부는 폭설로 모든 도로가 막혀 구조차량이 현장에서 9㎞ 떨어진 곳에서 더는 갈 수 없어 구조선발대는 걸어서 또는 스키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구조차량 7대와 민간 구조대원 20명, 알파인 구조대가 이 호텔에서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이날 중부, 지진지역 복구 지원 방안을 위한 긴급회의를 주재한 뒤 한 기자회견에서 “지진 발생지역에서 폭설에 지진피해까지 그리고 눈사태까지 발생한 힘든 밤”며 “구조대가 2명을 구조하고 지금까지 열악한 상황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며  긴급구조차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눈사태 외에 전날 여러 차례 발생한 지진에 아브루초주 테라모에서 83세 남성이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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