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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노조 자주 만날 것…조만간 임금문제 해결"

등록 2017.01.20 14: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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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진그룹(회장 조양호)는 6일 201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대한항공 사장에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2017.01.06. (사진=한진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진에어·토파스 등 IPO 내부검토"
"주력사업 두루 경험…잘할 준비 돼있다" 회사경영 자신감도 보여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한진가(家) 3세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 사장이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조종사노조와의 임금협상 갈등을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가족 신년인사회에서 조종사노조의 파업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걸 것인지를 묻는 말에 "대화를 하다 보면 중간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많이 못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조의 요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 중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한항공과 이 회사 조종사노조는 2015년도 임금협상 문제로 여태 갈등을 빚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1.9%, 노조는 29% 인상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노조는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쟁의 행위에 들어가는 등 강경 모드를 취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달 초 집중교섭을 벌이기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도 우선은 설 연휴까지는 파업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서 조 회장은 취임 이틀 뒤인 지난 13일 조종사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 노사협력을 당부하는 등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끄릭도 했다. 

 조 사장은 최근 새롭게 사장으로 취임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경영할 것인지에 대해 "새로 왔다고 다 뒤집어엎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기존 선배들이 하던 걸 계속 이어서 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에서 주력 사업을 다 경험한 적이 있고 앞으로 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봐 주시면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상당한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조 사장은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 겸 그룹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최근 회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상황이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업이 계속 잘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조 사장은 그룹에서 항공예약시스템(CRS) 사업을 맡고 있는 토파스여행정보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기업상장(IPO)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내부 사정으로 계속 지연이 되고 있는데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검토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회계연도 배당 여부를 묻는 말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한항공은 어려운 경영 사정을 들어 지난 5년 연속으로 배당을 하지 않았다. 회사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새롭게 오너 일가가 대표로 취임한 만큼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이 올해 동북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바르셀로나 직항 노선을 개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회사 미취항 도시 중 바르셀로나가 아시아계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지로도 훌륭한 도시라 취항하게 됐고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서고속철(SRT)이 빠르게 자리를 잡는 등 국내선 운영 조건이 지속 악화되며 적자 누적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사람을 중요시하는 그룹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고 고용 수준도 그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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