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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허' 기능시험 합격률 상승…한달새 30%→54%

등록 2017.01.20 13: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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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경사로와 직각주차(T자 코스)가 추가되는 등 어려워진 운전면허시험제도가 전면 시행된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한 시민이 경사로 구간에서 불합격해 차에서 내리고 있고 다른 시민은 T자 코스로 진입하고 있다.   이날부터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항 수는 기존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어났고 장내 기능시험은 경사로와 직각주차(T자 코스)를 비롯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가속 코스가 추가돼 평가항목이 2개에서 7개로 늘었다. 2016.12.22.  holjjak@newsis.com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운전면허시험이 강화돼 시행된 지 한 달 새 합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장내 기능시험 합격률은 1주차 30.3%에서 2주차 46.0%, 3주차 50.9%, 4주차 53.8%로 높아졌다.

 시행 초기 10명중 3명꼴로 합격했다면 한 달만에 2명이 더 붙게 된 셈이다.

 하지만 경찰이 당초 예측한 합격률 80%에 여전히 밑돈다. 운전학원의 합격률(1주차 61.1%→64.1%)과 비교해도 낮지만 상승 폭은 훨씬 크다. 

 새 면허시험에는 기존 장치조작과 차로준수 외에 경사로, 직각주차(T자코스), 좌우회전, 교차로 운행, 가속 코스가 추가됐다. 전체 주행거리도 기존 50m에서 300m로 길어졌다. 실격 사유는 신호위반과 경사로 정지 후 30초 내 미출발 등 5개가 더해져 7개로 늘었다.

 문제은행 문항 수가 730개에서 1000개로 늘어난 '학과시험'과 평가 항목(87개→59개)은 줄었으나 감점 폭이 커진 '도로주행' 합격률도 계속 상승 추세다.

 학과시험 합격률은 1주차 80.3%, 2주차 82.1%, 3주차 84.0%, 4주차 84.0%로 나타났다.

 도로주행 합격률은 1주차 49.6%에서 2주차 52.0%, 3주차 53.8%, 4주차 55.3%까지 상승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 제도 시행 초기 '물면허'로 불렸던 이전보다 합격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한 달 동안 모든 시험과정의 합격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 제도의 안착을 위해 시행 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운전학원의 수강료 과다 인상에 대한 지도·감독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 면허제도 시행 후 이달 18일까지 4주간 시험 응시자는 총 23만6017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의 28만8677명에 비해 18.2%(5만266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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