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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준데도…청주공항, 일본 정기노선 신설 무산

등록 2017.01.20 14: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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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26일 개항 18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이 꾸준히 성장하며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세종시 관문공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개항 당시 애물단지 동네공항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2015.4.26. (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도가 추진한 청주공항~일본 정기 노선 신설이 사실상 무산됐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청주공항에 입점한 5개 항공사 등 8개 국적기 항공사를 대상으로 청주공항~일본 신규 취항 신청을 받고 있으나 이날 현재까지 희망 항공사가 나서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문의조차 없는 것으로 미뤄 신청을 마감하는 오는 23일까지 일본 노선 취항 신청 항공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미 포화상태인 오사카 등 인기 지역보다는 후쿠오카 등 온천 관광지 위주의 신규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일본을 방문했던 이시종 충북지사는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동경 하네다 공항 또는 나리타 공항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정기 노선 개설 필요성을 설명, 긍정적인 답변을 얻기도 했다.

 도는 신규 정기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초기 적자 보전을 위해 4억원을 일시 지원하는 재정 인센티브도 내걸었으나 항공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청주공항에는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정기 항공 노선이 있었으나 2011년 폐지됐다. 지난해 7~8월 6회 운항한 청주공항~삿포로 전세기를 끝으로 청주~일본 하늘길은 막힌 상태다.

 4년 만에 다시 일본 정기노선 개설이 추진되면서 청주공항 이용객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항공사들은 수요 부족을 이유로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세종과 오송에 입주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일본 국외 출장이 많다는 점과 재정 지원 등을 내세우며 항공사들을 접촉해 왔다.

 항공사들은 일본발 청주행 구간 운항 적자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정세나 경제 여건이 호전되지 않았는데 과거 적자 누적으로 포기했던 일본 정기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일본 정기노선에 관한 항공사의 문의조차 없는 것으로 미뤄 마감일까지 신청자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감을 연장한 뒤 항공사들을 다시 접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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