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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미·일, 20~22일 미사일 경보훈련…北, ICBM 대비 효과

등록 2017.01.20 14:15:22수정 2017.01.20 1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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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 강정 해군기지(민군복합관광미항)에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첫 입항하고 있는 가운데 해군기지 반대단체로 보이는 카약(사진 왼쪽 아래)가 함선에 접근하고 있다.2015.09.16.  kdm80@newsis.com

北 미사일 탐지·추적 후 정보공유
 美·日 이지스함, ICBM 요격 가능한 SM-3 미사일 탑재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미사일경보훈련을 실시 중이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 2기가 포착된 가운데 실시되는 훈련이라 억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군은 오는 22일까지 3일 간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을 각국 해역에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미사일 경보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탄도탄 추적 및 정보 교환 등이 주목적의 훈련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가상의 표적을 만들어 한·미·일 3국이 각국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탐지 자산으로 추적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3국 이지스함이 탐지·추적한 가상의 미사일 궤적은 미군의 육상중개소를 거쳐 각각 우리 군과 일본군에 전달된다.

 이 훈련은 앞서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됐다. 이번이 세 번째 훈련이다. 지난해 6월 실시된 1차 훈련 당시에는 무인기를 활용한 실표적을 탐지·추적 훈련이 이뤄졌다. 이후 11월 훈련에서는 가상 표적이 활용됐다.

 해군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앞서 진행된 훈련의 성과를 확인했다"며 이번 훈련의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3차 훈련도 2차 훈련 때 처럼 가상 표적을 이용할 예정이다. 탐지와 추적, 정보교환까지 이뤄지며 실제 요격 과정은 생략된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요격훈련은 아니다. 가상의 표적을 이용해서 그 표적을 탐지, 추적하고  그 정보를 공유하는 훈련"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우리측에서 7,6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미국측에서는 커티스 윌버함이, 일본측에서는 기리시마함이 각각 훈련에 참가한다. 당초 미국은 스테덤함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과정에서 커티스 윌버함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과 일본 이지스함에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인 SM-3가 탑재돼 있다. '바다의 사드'라 불리는 SM-3는 고도 500㎞ 위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

 북한이 훈련 기간 ICBM을 시험발사 한다면 한·미·일의 촘촘한 정보망을 실전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훈련일을 20~22일로 잡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에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길이 15m 이내의 이 발사체는 평양 인근 산음 미사일 시제품 공장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음을 떠나 노동미사일 기지가 있는 평안남도 숙천으로 이동 중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하고 정보공유의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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