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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오프사이드가 사라진다고? 혼란에 빠진 축구계

등록 2017.01.20 15: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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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In this Wednesday, Dec.11, 2013 file photo, referee Howard Webb gestures to AC Milan midfielder Nigel de Jong during a Champions League, Group H, soccer match between AC Milan and Ajax at the San Siro stadium, in Milan, Italy. Moments before the start of the most game of his life, Webb had been struck down by another bout of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a condition in which a person has obsessive thoughts and compulsive behavior. Webb kept the condition secret throughout a career that saw him referee the Champions League final and World Cup final in the same year, 2010, fearing the harsh world of soccer would mark him down as mentally unsound. (AP Photo/Luca Bruno, file)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마르코 판 바스텐 기술위원장이 오프사이드 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축구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판 바스텐 위원장은 지난 19일(한국시간) AP통신 등을 통해 규칙 개정시안의 일부를 공개했다.

 핵심은 오프사이드의 폐지다.

 오프사이드는 공격수가 공의 흐름과 관계없이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이다. 공격수가 상대팀 두 명의 선수보다 상대 골라인에서 가까이 있을 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된다.

 판 바스텐 위원장은 "오프사이드 없는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 될 것이다. 9~10명의 수비가 핸드볼처럼 모여 서 있지 않을 것이다. 오프사이드가 사라지면 골이 나올 확률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오프사이드 제도가 역사 속으로 향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FIFA 기술위원회 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판 바스텐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세계 각국의 축구인들이 즉각 반응을 보였다.

 오프사이드 없는 축구에 지금까지는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오프사이드를 없애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프사이드는 유지돼야 한다"면서 "축구에서 수비는 상대의 공격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고,  공격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작업"이라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클로드 퓌엘 사우샘프턴 감독은 "오프사이드가 없는 축구는 축구가 아니다. 완전히 다른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벵거 감독과 같은 견해를 내비쳤다.

 프랑스리그 스타드 드 랭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크리스티앙 구르퀴프 감독은 "판 바스텐의 제안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오프사이드가 사라진다면 팀 정신이 죽을 것이다. (판 바스텐의 발언은) 오랫동안 읽은 글들 중 가장 쓰레기 같은 소리"라고 힐난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아일랜드 출신 조니 자일스 역시 "전체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프사이드 폐지는 축구를 완전히 망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FIFA의 규칙 개정시안에는 오프사이드 폐지 뿐 아니라 11m 아닌 25m에서 달려와 6초 안에 슛을 날리는 새로운 페널티킥 방법과 10분 간 일시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오렌지카드의 신설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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