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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119구급차 평균 7분44초 걸려…5분 내 도착 38% 불과

등록 2017.01.20 16: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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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13~2015년 빅데이터 분석

【수원=뉴시스】김동식 기자 = 경기 지역 119구급차가 신고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7분44초가 걸리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함께 지난해 7~12월 도내 119구급차 배치 및 운영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 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였다.

 분석 데이터는 3년 간의 구급활동 일지, 소방서·센터 위치(관할지) 정보, 유동인구, 인구 등으로 구성됐다.

 도의 분석 결과, 119구급차의 평균 도착시간은 7분44초로 나타났다.

 심정지,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 중증환자에 대한 구급차의 사고 처리 시간은 7분35초였다. 2013년 7분42초에서 2014년 7분32초, 2015년 7분25초로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 기간에 경기지역 구급차의 골든타임(5분) 내 신고처리율은 평균 38%였다.

 A시의 119안전센터에서 출발한 구급차의 평균 도착시간은 9.9분으로 조사됐다. 골든타임 처리율도 22%로 낮았다.

 B시에 있는 119안전센터의 경우, 심정지 환자 출동 건수는 64건인데 평균 처리시간은 12.94분에 달했다. 10건 중 3건은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세월호와 판교 환풍구 참사 등을 겪은 경기도가 민선 6기 들어 제시한 골든타임은 '5분'이지만 지역적 특성 때문이 이를 지키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기 지역의 경우, 5분 내 출동 가능 지역이 한정적이고 인력·장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는 서울시 면적의 16.8배에 달하지만, 구급대원 수는 서울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현재 도재난안전본부 소속 구급대원은 1336명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현재 1313명이다.

 3년 간 도내 구급 활동은 158만건으로 구급차 1대당 평균 출동 건수는 2594건이다. 전국 평균인 1925건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도는 119구급차 배치 및 운영 관련 빅데이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도재난안전본부와 함께 골든타임 내 도착을 위한 방안 수립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현재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모든 분석을 끝내고 이를 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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