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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체육시설 찾기 어렵다 하자 인천시장 소개"

등록 2017.01.20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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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1.05.  photo@newsis.com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증인 출석
 "최순실, 안종범에게 체육시설 도움 요청하라"
 안종범, 본인 소개라며 유정복 통화해보라고 답문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재판에서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유정복 인천시장을 소개 받았다"고 진술했다.

 K스포츠재단이 추진하는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과 관련한 체육 시설 마련하기 위해서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에는 정현식(64)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안 전 수석에게 해당 사업과 관련한 체육관 정보를 문자로 보냈다. 이후 안 전 수석으로부터 유 시장에게 연락해보라는 답문자를 받았다.

 정 전 사무총장은 "당시 체육시설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새로운 해가 시작하면서 1년치 계획이 세워지게 되는데 당시 (체육시설을 찾는) 날짜가 4월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수석에게 시설을 구할 방법을 좀 도와달라고 최 회장이 말했다"며 "시설을 물색하던 중 인천에서 발견돼 이 정도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경제수석 소개라면서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라고 보내고 통화를 하면 될 것 같다는 문자를 받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전 사무총장은 "안 전 수석에게 체육시설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며 "그러니까 혹시 인천시 산하에 적당한 시설이 있을지 모르니 유 시장에게 연락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은 최씨의 지시로 K스포츠재단이 추진하던 사업으로 전국 5대 거점 지역에 체육시설을 건립하고 체육시설의 관리를 한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K스포츠재단이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최씨 소유의 더블루케이에게 넘겨주는 방식 등을 계획하고 이같은 사업계획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로 내도록 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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